소녀상 존치 표결 예정됐던 호주 빅토리아주 한인회 임시총회 연기
-총회 도중 한인회 정관 3개 버전 존재·내용 불일치 문제 제기…정관 정비 후 재개최
-멜번 소녀상 연대 “소녀상 존치 문제와 단체 간 갈등 분리해야”
호주 빅토리아주 한인회가 정관 불일치 문제로 지난 17일 개최한 임시총회를 중단하고 연기했다. 이에 따라 평화의 소녀상 관련 사안을 비롯해 당초 예정됐던 안건에 대한 심의와 의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멜번 소녀상 연대(이하 멜소연)는 19일 이번 임시총회와 관련한 입장을 전하고, 한인회가 정관을 확인하고 정비한 뒤 임시총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멜소연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서는 한인회 정관에 서로 다른 세 가지 버전이 존재하며, 등록된 정관 간에도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한인회는 정관의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회의 중단과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예정된 안건은 심의되거나 의결되지 않았다.
총회 참석 자격과 정회원의 의결권 행사 기준을 둘러싼 문제도 제기됐다.
멜소연은 임시총회에 앞서 정회원의 의결권 행사 요건과 별도의 사전 등록 절차가 필요한지 한인회에 문의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당초 원활한 회의 진행을 이유로 비회원의 참관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총회 당일에는 정관상의 문제를 이유로 당일 가입한 정회원에게도 의결권을 부여하지 않겠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멜소연은 임시총회가 열렸으나 안건에 대한 심의와 의결 없이 연기된 만큼, 지난 정기총회에서 충분한 사전 고지와 논의 없이 제기됐다는 평화의 소녀상 관련 안건도 철회된 것으로 이해한다는 입장을 현장에서 밝혔다.
다만 한인회가 해당 안건의 철회를 공식 결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멜소연은 그동안 한인회와의 의견 차이를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체 간 갈등을 평화의 소녀상 존치 여부와 결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한인회 측에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다고 강조했다.
멜소연은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한인회와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총회가 연기되면서 정관 정비 결과와 향후 총회 일정, 평화의 소녀상 관련 안건의 처리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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