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피스네트워크, 돈 바이어 하원의원 만나 한반도 평화법안 지지 요청
-민주당이 한반도 전쟁 종식과 관련해 매파적 입장을 취해온 점 지적
-진보 성향의 바이어 의원, 6년간 의원실 방문·지지 요청에도 아직 지지 없어

 

코리아피스네트워크(Korea Peace Network)가 미국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에서 연방 하원의원 돈 바이어(Don Beyer)를 만나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이를 위한 법안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코리아피스네트워크는 지난 8월 25일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나폴레옹제과점에서 버지니아 제8선거구를 대표하는 바이어 의원과 면담하고, 바이어 의원이 ‘한반도 평화법안(H.R.1841)’의 공동 발의자(co-sponsor)로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반도 평화법안은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하고 시급한 외교적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미국과 북한 간 연락사무소 설치와 미 국무부의 평화협정 추진을 위한 로드맵 마련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 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의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현재 52명의 연방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고 있다.

법안에는 한국계 미국인들의 북한 내 가족 방문을 제한하고 인도주의 단체들의 대북 활동에도 영향을 미쳐온 이른바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재검토하도록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바이어 의원은 민주당 소속의 진보 성향 의원으로, 외교와 국제적 교류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란 관련 전쟁권한결의안(War Powers Resolution) 표결에서도 의회의 승인 없이 이뤄지는 군사적 충돌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결의안에 찬성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유권자들은 지난 6년간 바이어 의원실 보좌관들과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담해 왔으나, 바이어 의원이 아직 한반도 평화법안의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지 않아 의원과의 직접 면담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민주당 역시 한반도 문제에서 때때로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대북정책에서 ‘전략적 인내’를 강조하거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접근이 한반도 평화를 원하는 미국 내 여론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바이어 의원이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한반도 전쟁의 공식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을 지지하는 모범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전쟁 이산가족, 한반도 평화운동가, 종교계 관계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시민들이 참석했다.

조현숙 코리아피스나우(Korea Peace Now! Grassroots Network) 활동가는 “북미 간 외교적 회담 가능성이 희망적으로 보이는 시기에 적절한 모임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많은 정책에 문제가 있지만, 한반도 평화협정에 대한 작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그러한 행보는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협정을 목표로 대화가 시작된다면 민주당도 견제와 호응을 동시에 해야 한다고 생각해 민주당 의원을 직접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바이어 의원은 1989년과 1993년 버지니아주 부지사를 지냈으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스위스·리히텐슈타인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했다. 이후 2014년부터 버지니아 제8선거구를 대표하는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해 왔다.

바이어 의원은 이날 면담에서 자신과 자녀, 손자에 이르기까지 5대째 버지니아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버지니아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면담을 주관한 코리아피스네트워크는 미국 의회를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네트워크다. 현재 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11년째 한반도 평화협정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참여 단체는 위민크로스디엠지(Women Cross DMZ), 코리아피스나우 풀뿌리네트워크(Korea Peace Now! Grassroots Network), 미주한인평화재단(Korean American Peace Fund·KAPF),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United Methodist Church Global Ministries), 연합감리교회 사회부(General Board of Church and Society),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Mennonite Central Committee·MCC), 미국친우봉사회(American Friends Service Committee·AFSC), 메리놀 국제문제 사무소(Maryknoll Office for Global Concerns·MOGC) 등이다.

사진 출처: 코리아피스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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