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운동가 강충근 목사 “한반도 평화법안, 국제연대와 국민적 공감대 필요”
-워싱턴DC 한반도 평화 컨퍼런스 참가 후 12일간 미국 방문 소회 밝혀
-한국 정부·시민사회·해외 동포사회 지속적 협력으로 국제적 우군 확대해야

 

통일운동가인 강충근 목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026 한반도 평화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한반도 평화와 종전 문제는 미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국제적 과제”라며 지속적인 국제연대와 국내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지난 9일 신앙과 신학 사랑방이 개최한 온라인 대담 ‘통일운동가 강충근 목사의 한반도 평화를 향한 12일간의 여정’에서 미국 방문 경험과 한반도 평화운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 주최한 행사로, 지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미국과 캐나다, 일본, 영국, 스코틀랜드, 핀란드 등에서 400여 명의 한인과 평화활동가들이 참석해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한반도 평화법안(H.R.1481) 통과를 위한 활동을 벌였다.

강 목사는 “평생 미국에 가고 싶지 않았지만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는 미국을 빼놓고는 해결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점을 인정하게 됐다”며 “직접 현장을 보고 배우기 위해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에서 오랫동안 한반도 평화법안 통과를 위해 활동해 온 미주 동포들에게 국내 시민사회가 일정 부분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 많은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강 목사는 한국에서 통일운동을 이어오게 된 배경도 소개했다.

그는 “분단의 책임을 기성세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오래전부터 가져왔다”며 “이제는 나 역시 그 책임을 져야 하는 세대가 된 만큼 통일을 위해 실제로 무엇을 희생할 것인지 스스로 질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의 북한선교 차원을 넘어 통일은 국가적 과제이자 정책적 의제”라며 “시민사회와 교회가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강 목사는 최근 북한 여자축구단의 방한 당시 환영·환송 행사에 참여했던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스포츠 교류가 작은 계기라도 남북 관계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비판을 받더라도 평화를 위한 메시지는 계속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방문 경험에 대해서는 한국 정치와의 차이를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의견은 다르지만 의원실에서는 상대를 존중하며 대화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봤다”며 “쟁점에서는 치열하게 토론하면서도 기본적인 협력과 소통이 유지되는 점은 한국 정치도 참고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미국 연방하원의 한반도 평화법안 발의를 주도하고 있는 브래드 셔먼 의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정치 역시 자국의 국익을 고려한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은 미국의 이해관계를 정확히 분석하면서 우리의 국익을 실현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치인들에게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 해외 동포사회가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우군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앞으로의 과제로 ‘지속 가능한 국제연대’를 제시했다.

그는 “750만~800만 재외동포가 더 넓고 깊은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법안이 일회성 운동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시민운동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도 보수와 진보가 서로를 적으로 보기보다 각자의 장점을 국가 발전의 에너지로 활용해야 한다”며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대담을 진행한 정영민 목사는 “이번 컨퍼런스는 한반도 평화법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특히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방의회에는 한반도에서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전 선언과 외교적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법안(H.R.1481)이 계류 중이며, 미주 한인사회는 법안 통과를 위한 초당적 지지 확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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