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째 이민자 권익 위해 앞장서는 미교협 김갑송 국장
-팬데믹 당시 하루 100통 상담 전화, 상담으로 해결되었을 때 보람 느껴
-‘서류미비자 합법화·이민법 개혁·한반도 평화 운동’ 꾸준히 이어갈 것
김 국장은 “1980년대 초 군부독재 시절 한국의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이민 사회에서의 권익 향상 활동으로 이어졌다”며 “현재는 미국 내 이민자 권리 보장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때 하루 100통 전화 받아”…이민자 권익 활동의 현장
김 국장은 활동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사례로 무료 법률 상담과 팬데믹 시기 실업수당 신청 지원을 꼽았다.
그는 “한 여성이 난방을 켜주지 않는 집주인 문제로 찾아왔는데, 감기에 걸린 아기를 안고 와 상담을 요청한 일이 있었다”며 “해결책을 알려주고 환하게 웃으며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특히 2019~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뉴욕 노동국의 통역 서비스 부재로 한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김 국장은 “제 개인 휴대전화까지 공개해 하루 100통 넘는 상담 전화를 받은 적도 있었다”며 “1년 반 동안 5만 통의 전화를 받으며 한인 사회의 절실한 필요를 직접 체감했다”고 강조했다.
서류미비자 합법화 운동 30년…“미국 사회의 중추적 역할”
김 국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서류미비자 합법화 운동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류미비자들은 미국 경제 구조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며, 100%가 일하며 사회를 떠받치고 있다”며 “팬데믹 기간에도 필수업종에서만 800만 명이 일하며 사회를 지탱했다. 이들에게 합법 신분을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정의로운 조치”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이 한때 1,100만 서류미비자 합법화를 당 강령에 채택했던 점, 뉴욕과 뉴저지에서 서류미비자 운전면허 허용과 드림법안 시행 등 지역 차원의 성과를 언급하면서도 “아직 전국 차원의 제도적 변화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주 한인 평화재단’ 활동
김 국장은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교협이 별도로 ‘미주 한인 평화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교협은 미국 내 이민자 권익 활동을 중점적으로 해왔지만, 코리아 평화 이슈는 별도 조직이 필요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미주 사회에서 꾸준히 내고 있다”고 말했다.
첫해에는 약 2만 달러를 들여 대형 전광판에 “70년은 너무 길다”,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종전선언을 하라”는 메시지를 내걸었다. 올해는 “71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와 함께 같은 요구를 이어갔다.
그는 “감동적인 것은, 미주 각 지역 커뮤니티 단체들이 ‘우리가 사는 지역 사회만이 아니라 코리아의 평화를 위해서도 기여하자’며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았다”며 “이렇게 전국적으로 5만 달러가 모였고, 풀뿌리 평화운동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이민 재판 사례…“불법적 단속 여전”
김 국장은 최근 추방 재판을 받고 있는 한인 사례를 언급하며 이민 단속의 불법성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김태흥 씨는 14년 전 경범죄 기록을 이유로 구금됐으나 증빙 부족을 주장했음에도 석방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9월 중순 2차 심리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사례로 고연수 씨의 경우를 들며, “어머니 김기리 성공회 사제는 R1 비자를 급행 서비스로 발급받았지만, 가족인 R2 비자는 급행이 불가해 일반 신청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비자 갱신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불법 체류자로 간주돼 구금됐다”며 “재판 중인 사람을 체포하는 등 불법적 단속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최근 조지아주 현대 공장에서 470여 명 노동자가 체포된 사건에서도 보듯, 합법적 비자 발급만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를 단속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다”며 “포괄적 이민법 개혁을 통해 재발 방지와 신분 보장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성에 맞는 일…계속 봉사할 것”
마지막으로 김 국장은 오랜 세월 활동을 이어온 이유에 대해 “사람들을 돕고 조직하며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는 일이 제 적성과 맞다”며 “순간순간 만난 이들의 웃음과 감사가 원동력이 되어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추방 반대 활동, 이민법 개혁 운동, 한반도 평화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며 “한인 사회와 차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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