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멕시코와 2-2 무승부…손흥민·오현규 연속골, K-응원 빛났다
-홍명보 감독 “미국 원정, 잔디·분위기 등 다양한 환경 경험…소중한 기회”
-내슈빌 경기 수개월 전부터 응원 준비…애틀랜타에서는 버스 대절해 원정 응원
-‘휴대폰 플래시 응원’에 기자들도 감탄…내슈빌 테리 보 시의원도 현장 관람
한국 축구대표팀이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현지 한인사회는 버스까지 대절하며 대규모 합동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9일 오후 8시 30분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는 2만7천여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멕시코에 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후반 20분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오현규(헹크)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넣었고, 10분 뒤에는 오현규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 실점이 아쉽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세계 무대에서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반에는 긴장 탓에 실수가 많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이번 미국 원정은 잔디, 분위기 등 다양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현규에 대해서는 “이적 관련 실망감이 많은 상태에서 팀에 합류했지만 성숙하게 극복했고, 오늘 골까지 넣으며 자신의 현재 상태를 보여줬다”며 “이적은 불발됐지만 선수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흥민에 대해서도 “두 경기 연속 득점을 하며 팀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선발이든 교체든 언제든 팀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 애틀랜타·내슈빌 한인회 등 합동 응원
이번 응원전은 내슈빌 한인회, 테네시주 한인회 연합회, API Tennessee가 주최하고, 애틀랜타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 재단, 조지아 대한체육회, 조지아 한인 상공회의소 등이 공동 주최로 합류하며 대규모로 치러졌다.
애틀랜타에서는 버스 2대를 대절해 응원단이 내슈빌을 찾았고, 개인 차량을 이용해 경기장을 방문한 동포들도 많았다. 내슈빌 한인회는 경기 확정 후 API Tennessee의 조셉 구티에레즈(Joseph Gutierrez)와 테리 보(Terry Vo) 내슈빌 시의원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 측과 단체 관람석을 협의했다. 초기에는 2층 좌석을 배정받았으나 응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층 서포터즈석으로 자리를 변경했다. 이후 경기장과 협의를 통해 *300석 규모의 서포터즈석(섹션 106)*을 확보했으며, 반나절 만에 매진되자 추가로 3개 섹션(105, 107, 108)을 열어 교민들에게 배정했다. 테리 보 내슈빌 시의원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축구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응원복과 도구, 대형 태극기, 난타 공연 등을 경기장에서 허가받기 위해 3개월간 준비했으며, 별도의 응원팀을 구성해 연습을 이어왔다. 한국팀 지정 응원석에서는 교민들이 빨간 티셔츠를 입고 뜨거운 응원을 이어갔다. 경기 당일에는 관중석 곳곳에서 ‘휴대폰 플래시 응원’이 펼쳐져 프레스박스의 해외 기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허민희 내슈빌 한인회장은 “이번 성공적인 응원전을 위해 애써주신 백현미 테네시주 한인회 연합회장님과 내슈빌 한인회 임원 여러분, 그리고 공동 주최 측과 기부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경기장과의 조율을 담당해준 API Tennessee의 Joseph Gutierrez와 Geodis Park의 Kevin Muzzi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 분위기를 이어 내년 2026년 월드컵에서도 함께 응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백현미 테네시주 한인회 연합회장은 “많은 분들의 협조와 봉사 덕분에 모두가 함께 즐기는 성공적인 응원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한인사회가 하나 되어 보여준 열정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화합의 장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번 멕시코전 무승부로 미국 원정 2연전을 1승 1무로 마쳤다. 대표팀은 10월 유럽 원정을 통해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를 이어간다.

사진 출처: Chris Gerar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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