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규 변호사 “재미동포들, 한미 극우 초국적 연대 끊어야”
-미국 내 극우 3인방 ‘모스 탄·애니 첸·고든 창’ 실체 밝혀
-한국 내전과 대미 외교전 승리해야 진정한 내란 종식
-정태효 목사 “가짜뉴스 근원 차단 위한 국제적 연대 필요”
국내외 80여 명 참여…한미 초국적 극우 연대 실체 집중 논의
‘내란 청산을 가로막는 자들, 과연 누구인가’를 주제로 한 간담회가 26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전국비상시국회의 회의실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장 참석자 9명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한국 등지에서 접속한 72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총 81명이 함께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국비상시국회의, AOK한국, 해외촛불행동, 사단법인 평화의 길, 자주민주통일민족위원회 등 여러 시민 단체에서 공동으로 주최했다.
박동규 변호사 “한미 극우 연대, 평화 법안 가로막는 핵심 세력”
첫 발제에 나선 미국 뉴저지 거주 박동규 변호사는 한미 양국의 초국적 극우 연대를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내란 청산을 가로막는 것은 국내 세력만이 아니다”라며 “미국 내 극우 세력이 한국의 극우와 결탁해 정치권과 로비를 벌이며 평화 법안을 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특히 영 김(Young Kim) 미 연방 하원의원과 전광훈 목사 간 연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해외 촛불행동이 2021년부터 수집한 발언·영상 증거와 청원 자료를 바탕으로 영 김 의원을 미 연방 의회 행동윤리국(OCE)에 공식 고발했다”며 “김 의원은 한국 탄핵 세력을 공격하고 한반도 평화 법안을 방해하면서 사실상 한미 동맹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광훈과의 공모는 연방법 위반 가능성도 있다”며 “특히 미국 정치자금 지원 발언은 연방 선거법과 하원 규칙 위반 소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해외 촛불행동은 4천여 명 이상의 서명을 모아 영 김 의원 규탄 운동을 벌였고, 지역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영 김 의원은 기득권 세력의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미 초국적 극우는 분단과 전쟁에 기생하면서 이익을 추구한다”고 비판했다.
극우 인사들 실체 지목…“애니 첸, 핵 산업과 군산복합체의 대모”
박 변호사는 또 미국 내 대표적 극우 인사로 모스 탄, 애니 첸, 고든 창을 꼽았다.
그는 모스 탄에 대해 “서울 출신으로 변호사와 교수로 활동했지만 최근 한국 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며 극우 네트워크의 일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모스탄이 단장으로 있는 ‘국제 선거 감시단’은 정부와 무관한 개인 모임에 불과하며, 미국 비영리법상 불법적인 선거 개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니 첸에 대해 “부동산 재벌일 뿐 아니라 핵 원전 사업에도 깊이 관여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첸은 IP3 인터내셔널과 얼라이드 뉴클리어 등 원전 수출·핵 기술·로비 회사를 운영하며, 막대한 후원금으로 미국 정계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말했다. 2022년 탐사보도 매체 <더네이션>은 첸을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을 지속하려는 과두 재벌”로 규정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만약 윤석열 정부가 쿠데타에 성공했다면 최대 수혜자는 미국 군산복합체와 애니 첸의 핵 사업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든 창에 대해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산주의자, 이재명 대표를 친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대표적 극우 논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폭스뉴스 등 보수 언론을 통해 한국 민주당을 비난하고, 지난해 발생한 군사 쿠데타 시도조차 민주당이 주도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CPAC(보수정치행동회의) 이사로 선출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우 연대, 반공 이데올로기와 이권 추구가 동력”
박 변호사는 이들이 한국 문제에 개입하는 배경으로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를 동시에 지목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반중·반북·반공 이념 확산과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를 목표로 하고, 경제적으로는 군산복합체와 핵 개발 사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애니 첸이 주도한 ‘한미 자유안보정책센터’가 부정선거 음모론과 쿠데타 정당화의 근원지일 수 있으며, 그 배경에 전두환 군사 쿠데타 주역 하나회 인맥이 얽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 내전과 대미 외교전에서 승리해야 진정한 내란이 종식된다”라며, “이러한 초국적 극우 연대를 끊어내는 것이 재미동포 사회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보수주의자들의 활동은 한국 극우와 결합해 민주주의와 평화를 훼손하고 있다. 해외 한인 사회와 국제사회가 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변호사는 “극우 세력은 반민주·반평화 세력이다. 따라서 이들을 극복하는 방법은 민주화와 평화”라면서, 미국 내 평화 단체들이 연대해 “가장 중요한 목표인 북미 정상회담의 적극적 지지와, 미 연방 하원에 계류 중인 한반도 평화 법안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요청했다.
정태효 목사 “가짜뉴스 근원 차단, 국제적 연대 필요”
두 번째 발제자인 정태효 목사는 예장 통합 소속 은퇴 목사이자 현 정의·인권위원장으로서 발언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보여준 외교적 리더십은 긍정적이지만, 국내외 극우 진영의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은 여전히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각 지역에서 가짜뉴스의 근원을 추적하고 차단하는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광훈 목사를 “종교 지도자가 아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종교를 도구화한 사이비”라고 규정했다. 전광훈이 비례대표 진출, 교회 기반 정치화, 부지 확장 등에서 실패했음에도 여전히 자금·인맥 의혹에 얽혀 있으며, 윤석열 정권과 연계해 법적 책임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목사는 전광훈 일가가 종교·정치·경제 권력을 얽어가며 반복적으로 논란을 일으켜왔다고 분석하면서, 한국과 해외가 함께 대응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정광훈뿐 아니라 김충식 등 또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검증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민의 힘으로 극우 연대 넘어 평화 연대 구축해야”
이날 간담회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주최 측은 한목소리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며 “한미 초국적 극우 연대를 넘어 초국적 민주·평화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단체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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