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국 과정서 한인 영주권자 8일째 억류…시민단체 석방 촉구
-美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사건 긴급 보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상황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조치 중”

 

한국을 방문한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40) 씨가 미국 입국 과정에서 별다른 사유 없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서 8일째 억류 상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계자는 29일 JNC TV와의 통화에서 “총영사관은 이 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도 이날 「‘영주권자 과학자, 아무 설명 없이 일주일째 억류’… 변호인 밝혀」라는 제목의 기사로 김 씨 억류 사실을 긴급 보도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이하 미교협)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김 씨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교협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김 씨가 지난 21일 한국에서 귀국하던 중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2차 심사’라는 명목으로 연행돼 현재까지 변호인 조력 없이 감금돼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텍사스에 거주하며 텍사스 A&M대 박사과정에서 라임병 치료법 개발을 위한 생명과학 연구를 수행 중이다. 그는 한국에 거주하는 동생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가 귀국길에 공항에서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민 당국은 김 씨의 구금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며, 가족과의 연락도 제한해 지난 25일 어머니와의 짧은 통화만 한 차례 허용했다.

김 씨는 5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한 후 35년간 미국에 거주해온 합법적인 영주권자다. 2011년에는 소량의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법원의 명령에 따라 사회봉사를 모두 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교협은 “김 씨는 중요한 학문적 연구를 수행 중인 인재이며, 이미 과거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다했다”며 “이민 당국이 억류 사유도 공개하지 않은 채 장기 구금을 지속하는 것은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씨가 천식을 앓고 있음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지 여부가 불확실하며, 세관국경보호국(CBP) 내부 규정상 억류 가능 기간이 최대 72시간임에도 이를 넘어선 장기 구금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 씨의 어머니는 “우리 가족은 미국이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라고 믿었기에 이민을 선택했다”며 “단지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미교협 공동대표 베키 벨코어는 “김 씨는 35년 넘게 미국에서 살아온 커뮤니티의 일원”이라며 “이번 사태는 이민자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현 정부의 권리 침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 씨의 법률대리인인 칼 크룻 변호사는 “CBP는 김 씨를 24시간 내내 조명이 켜진 좁은 공간에 구금하고, 창문 접근은 밤에만 허용했다”며 “그는 침대 없이 의자에서 잠을 자야 했고, 물 이외의 음료는 제공되지 않았으며, 매점 음식만 먹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변호인 에릭 리는 “김 씨는 라임병 백신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를 수행 중임에도, 정부는 헌법까지 무시하며 그를 구금했다”며 “CBP 관계자가 통화 중에 ‘헌법은 그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충격적인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미교협은 “김 씨가 조속히 석방돼 학업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CBP와 이민단속국(ICE)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문의: 한영운 미교협 조직국장 (yhan@nakasec.org / 614-383-8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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