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노근리 글로벌 피스 포럼, 워싱턴 DC에서 성황리 개최
-“과거를 넘어 미래로”… 평화와 화해를 향한 국제 연대
-저명 인사들의 기조연설부터 추모식·교육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행사

 

한국전쟁과 노근리 사건 75주년을 기념하는 ‘2025 노근리 글로벌 피스 포럼’이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하여(Beyond the Past & Toward the Future)”라는 주제로 7월 25일(금)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미국 워싱턴DC 쉐라톤 펜타곤 시티 호텔 16층 갤럭시 연회장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노근리국제 평화 재단과 Korean War Legacy Foundation에서 공동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충청북도, 그리고 영동군에서 후원을 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전쟁과 노근리 사건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이를 바탕으로 평화와 화해의 미래를 모색하며, 나아가 노근리의 유산을 한미동맹 강화로 연결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행사 주제는 ‘The 75th Anniversary of the Korean War: Beyond the Past & Toward the Future. Forum and Memorial’로, 과거에 대한 성찰을 통해 미래를 지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이날 포럼의 사회는 구찬 모 씨와 록체스터대학교(Rochester University) 교육대학 학장 크리스 라센 박사(Chris Larsen, Ph.D., Ed.D.)가 각각 오전과 오후를 맡아 진행했다. 개회식에서는 한국전과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We Go Together’ 영상이 상영된 후,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과 주미 대한민국 대사관의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 축사가 이어졌다.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포럼은 한국전쟁과 노근리 사건 75주년을 맞아 양국의 희생을 기억하고, 전쟁의 아픔을 평화의 씨앗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과거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는 한미 우정과 동맹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노근리 사건 유족임을 밝히며, 어머니가 부상을 입고 다섯 살 아들과 두 살 딸을 잃었던 비극적 경험을 소개하고, 진상 규명과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해 지난 35년간 노력해왔음을 전했다.

또한 그는 영동 전투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미군 33명의 유해가 아직도 회수되지 않고 있다며,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의 협력을 통해 이들의 유해가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근리 사건과 영동 전투는 모두 한국전쟁의 비극이며, 양국이 함께 그 아픔을 치유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양섭 충청북도의회 의장, 정영철 영동군수, 신현광 영동군의회 의장도 서한으로 축사를 보냈다.

기조연설은 주한미군 사령관과 한미연합사령관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전기념재단(KWMF)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존 틸러리 예비역 미 육군 대장(John H. Tilelli Jr.)이 ‘21세기 한미동맹의 진정한 의미’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해리 S.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자이자 작가인 클리프턴 트루먼 다니엘(Clifton Truman Daniel)이 ‘한국전쟁 및 노근리 사건 75주년: 미래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연설했다.

포럼 세션은 총 4개로 구성됐다. 제1세션에서는 육군 준장을 역임하고 국가보훈처 보훈대책국장을 지낸 박종왕 예비역 장군(Jongwang Park)이 ‘영동 전투 재조명’을 주제로 발표했고, 그렉 브라진스키, 그렉 알크위스트, 매튜 브론리우 교수가 토론에 참여했다.

제2세션에서는 센트럴미시간대학교 철학과 교수이자 법학박사인 홉 엘리자베스 메이(Hope Elizabeth May, Ph.D., J.D.)와 정구도 이사장이 공동 발표자로 나섰다. 이들은 공공역사와 회복적 정의의 관점에서 노근리 사건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조명했으며, 정구도 이사장의 부친인 故 정은용 씨의 회고록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의 영문판 『Forgotten Pain』 출간도 함께 소개됐다. 관련 논평은 백원광, 로이 타마시로, 랜들 올슨 교수가 맡았다.

오후 세션에는 96세의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참석해 큰 환호를 받았다. 오후 세션은 축하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KPOP 김태하(Taeha Kim)가수가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김태하 가수는 크리스티나 페리의 ‘A Thousand Years’, 그리고 한국어 곡 이선희의 ‘인연’를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제3세션은 교육자로서 KWLF(한국전쟁 유산 교육 프로젝트) 커리큘럼 디렉터를 맡고 있는 조셉 카브(Joseph Karb)와 그렉 알크위스트(Greg Ahlquist)가 공동 발표자로 참여하여 프로젝트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제4세션에서는 토레도 고등학교 역사교사 모나 알하야니(Mona Al-Hayani), 프리스코 교육구 사회·인문학 교사 가브리엘 페인(Gabriel Fain), RFK 인권센터 인권교육 책임자인 카렌 로빈슨(Karen Robinson)이 RFK 재단과의 협력 사례 및 교육적 적용에 대해 발표했다.

원탁 토론에서는 에릭 윌슨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저명 작가)과 매튜 브론리위 (그래미 후보 작곡가·프로듀서·작가)가 본인들이 직접 노근리평화공원을 방문 체험한 사례를 청중에게 전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3시 40분부터는 추모 및 치유를 위한 ‘Memorial & Healing Ceremony’가 열렸다. 국민의례, 국기에 대한 경례, 묵념에 이어 양광호 목사의 기도, 전쟁포로 및 실종자 추모식, 노근리 희생자 추모 등이 이어졌으며, 추모 음악 공연(김태하 가수의 ‘AMAZING GRACE’, ‘날개를’ 열창)과 함께 추모 촛불 밝히기 행사가 이어졌다. 특히 1번 테이블은 비어 있은 채 촛불만 밝히고 있었는데,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자리였다.

행사 말미에는 노근리 사건 생존자이자 당시 10세였던 양해찬 노근리희생자협회장(Yang, Hae-chan)이 감동 어린 용서,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청중의 우뢰와 같은 기립 박수를 받았으며, 페어팩스한인교회 담임목사이자 세계선교대학 총장인 양광호 목사(Yang, Kwang-ho)가 폐회 기도를 맡았다. 이후 75주년 기념 메달 및 감사패 수여, 재단 기부 증서 전달과 함께 공식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또한 노근리 평화와 화해 치유를 상징하기 위해 유명 예술가가 제작한 정구도 이사장의 손과 육군 대령의 실제 손을 본떠 만든 조형 기념물 전달식도 가졌다. 조재윤 아티스트가 기념물을 노근리 재단에 전달해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내슈빌에 소재한 비영리 단체 Rise Up Together의 신희경(Rabecca Shin) 회장과 김영배 이사도 문서 번역, 한영 동시통역, 발표자와 페널리스트들 섭외와 초빙, 라이드, 준비물 구비와 수송, 사진촬영과 안내 등 다방면으로 의미있는 행사를 도왔다.

이번 포럼은 한국과 미국의 학자, 교육자, 인권 활동가, 참전용사 및 유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노근리 사건의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 간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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