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1주기 맞아 토론토에서 추모 음악회 열려
-‘사월의꿈 합창단’과 청소년 오케스트라 ‘윈드’, 합창 및 악기 연주
-‘세월호 기억벤치’ 설치 앞두고 50여 명 모여 추모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캐나다 토론토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곧 설치될 예정인 ‘세월호 기억벤치’를 앞두고 마련된 것으로, 약 50명의 동포들이 참석해 함께 기억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이 주최한 이 행사는 12일(현지시간) 오후 2시, 토론토 시내 온타리오 호숫가에 위치한 코로네이션 파크(Coronation Park) 내 ‘Victory-Peace Monument’ 인근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 후 ‘사월의꿈 합창단’이 ‘네버엔딩스토리’, ‘걱정 말아요 그대’, ‘You Raise Me Up’ 등을 노래했고, 시인 정호승의 시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를 심미영 씨가 낭독했다.

이어 토론토 청소년 오케스트라 ‘윈드(WIND)’의 12학년 단원 4명이 오보에, 클라리넷, 색소폰 등의 악기로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사랑으로’를 연주했다. 마지막엔 참석자 전원이 함께 합창하며 하나된 마음을 나눴다.

합창단원들은 목에 노란 스카프를 두르고 노래했으며,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가슴에 세월호 리본을 달아 추모의 뜻을 더했다. 무대 앞에는 노란색 우산 여덟 개가 원형으로 펼쳐져,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휠체어를 탄 동포도 참석해 깊은 감명을 주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가 앞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영원히 기릴 기억벤치가 설치될 장소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해군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배 모양의 조형물 안에서 모임이 진행되어, 세월호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가 더해졌다.

이번 음악회는 “작지만 진심을 담은 자리”였으며, “10년 이상을 함께해온 이들이 앞으로의 10년도 함께하자”는 약속의 시간이기도 했다. 주최 측은 “기억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였다”며 “11번째 그날을 맞이하며, 우리는 기억하고 또 미안함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근 소식을 듣고 처음 참석한 토론토 유학생 3명도 함께했다. 이 중 토론토대학에 재학 중인 유예린 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안산에 거주하며 중학교 1학년이었고, 친구들의 언니와 오빠가 희생자였다. 그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눈물이 났다”며, 아직 생생한 아픔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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