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7차 집회 열려
-헌법재판소에 ‘내란수괴·민주주의 반란범’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인스타에서 계엄령 비판에 ‘북한 스파이’ 낙인… 표현의 자유 위협 우려
2월 8일(현지시간) 오후 4시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클라이너 슐로스플라츠 광장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내란 척결 7차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한국어와 독일어로 쓰인 ‘내란죄 윤석열 탄핵’ 대형 배너를 들고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사회자의 개회 선언과 함께 참가자들은 “헌재는 내란수괴 민주주의 반란범 윤석열을 파면하라”, “주권재민 주권자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참가자 발언… “세상은 실망스럽지만 희망은 있다”
한 참가자는 “지인의 추천으로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세상이 왜 이렇게 엉망인지에 대한 깊은 회의감이 들었다”며 “그러나 강자가 약자를 짓밟는 현상을 목격하고 이에 반응하는 것 자체가 희망이 남아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윤석열 파면해’, ‘아파트’ 등의 합창이 이어졌으며, 사회자는 “정국이 지지부진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시민들의 힘으로 헌법적 절차를 준수하며 권력자를 민주적으로 퇴진시키는 과정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교환학생 자유발언… “인스타그램에서 계엄령 불법이라고 하자, 북한 스파이라는 비난 받아”
집회에 참석한 한 교환학생은 인스타그램에서 겪은 일을 공유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우리 대통령의 계엄령은 불법이며 위헌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는데, 한 이용자가 저를 북한의 스파이라고 몰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여당은 계엄령이 북한과 중국의 스파이를 색출하고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 20~30대 남성들은 시위 참여자들을 북한과 중국의 지지자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심지어 저에게 한국인이라는 것을 증명하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며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무지하거나 위험한 존재로 여기기 쉽지만, 그들 또한 각자의 삶과 가족,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나와 다른 사람들을 단순히 미쳤거나 생각이 부족하다고 규정해버린다면, 모든 것이 지나치게 단순화된다”며 “사람들이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 깊이 사고하고 의견을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참가자들의 자유 발언과 함께 평화적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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