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자막 추가된 다큐멘터리 영화 ‘후쿠시마 재앙’ 공동체 상영

한글 자막이 추가된 ‘후쿠시마 재앙’(Fukushima Disaster)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 중이다.  이 영화는 12개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중 2곳에서 수상한 바 있다. (2024년 LIFE AFTER OIL 국제영화제, 2025년 Fest5 국제영화제(인도)).

‘후쿠시마 재앙’은 12월 22일 시애틀 지역의 벨뷰 다운타운 도서관에서 한글 자막 버전으로 처음 상영됐으며, 이후 전 세계에서 공동체 상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후쿠시마 재앙 소개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강도 9.0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발전소의 전력 공급 시스템이 파괴되었으며, 냉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원자로가 과열되고 폭발하면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었다. 사고로 인해 1만 6천 명이 사망했고 2천 5백 명이 실종됐다. 또한, 원자로 1, 3, 4호기에서 수소 폭발이 발생하면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공중으로 방출되었다.

다큐멘터리 내용

사고 이후 일본 정부는 주민들에게 안전하다고 발표했으나, 주요 정치인과 기업인의 가족들은 해외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TEPCO) 책임자는 5일 동안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아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으며, 기자클럽은 외부에 긍정적인 뉴스만 보도했고, 원자력 관련 기관은 총리에게 거짓 보고를 했다고 영화는 폭로했다.

사고 후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토양, 물, 해양으로 퍼졌으며, 이는 생태계와 인간 건강에 현재까지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업, 어업, 관광업이 큰 타격을 받았으며, 사고 지역의 경제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붕괴된 상태다. 특히 많은 주민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심리적, 경제적 고통과 원자력 사고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후쿠시마 재앙’은 헬렌 콜디콧, 랜디 미엘크 박사 등의 증언을 통해 사고의 원인이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인간의 과실과 관리 부실에도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술적 실패와 관리 시스템의 부재에서 비롯된 인재(人災)임을 강조한다. 또한, 원자력이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이 아니라 인류를 위협하는 위험한 에너지원임을 경고하며,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오염 해결책으로서의 ‘희석’ 개념이 실질적인 해결책이 아님을 지적하고 있다.

필립 카릴로 감독의 인사 말

“‘후쿠시마 재앙’은 2011년 3월 후쿠시마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핵 산업이 긍정적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많은 데이터가 은폐되고 검열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핵 전문가와 방사선 분야의 의료 전문가들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 아이들과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영화는 핵 에너지와 관련된 사실과 진실을 알리는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모든 분이 꼭 시청하시기를 권합니다.”

공동체 상영 안내

이 영화의 한글 자막은 ‘시애틀진보연대’에서 후원했다. 영화 상영 시간은 약 52분이며, 공동체 상영 신청 비용은 최소 $200이다. 관람 인원이 많을 경우에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영화 상영 신청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가능하며, 비용은 페이팔(PayPal)이나 젤(Zelle)로 지불할 수 있다. 공동체 영화 상영 신청 및 문의는 JNC TV 이메일(jnctv2017@gmail.com)로 하면 된다.

참고로, 영화 상영 비용은 감독에게 직접 전달되며 JNC TV는 상영을 돕는 역할을 할 뿐 금전적 이익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