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에서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해체 촉구 집회 열려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회복 염원하며 시국선언 집회 열어 캐나다 오타와 동포들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회복을 염원하며 지난 12월 14일 오후 5시, 오타와 한인장로교회에서 시국선언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70여 명의 교민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국성명서에는 220명의 교민이 동참해 뜻을 함께했다.

집회는 한국에서 비상계엄이 발령된 12월 3일 이후부터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까지의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시작됐다. 이어 교민사회가 그동안 준비해 온 대응 과정과 함께 시국선언문이 낭독되었다.

시국선언문에서는 윤석열의 즉각 탄핵을 요청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일에 관여한 군과 경찰 지휘부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헌법과 국민의 뜻을 외면한 정치 세력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의 필요성도 언급되었다.

선언문 낭독 후에는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의 교민들이 각자 준비한 피켓을 들고 자유 발언을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재 상황에 대한 생각과 염원을 나누었으며, 함께 **‘탄핵 성탄 캐롤’**을 부르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번 집회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열린 만큼 현장의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한결 가벼운 모습이었다.

오타와 교민들은 “비록 해외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늘 조국과 함께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공정하고 올바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이 다시 민주주의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염원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시국선언문

캐나다 오타와에 살면서, 한국의 문화적, 사회적 영향력이 점점 세계적으로 커져가는 것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한국인 뿌리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2024년 12월 3일 밤에 (한국 시간) 발표된 윤석열의 반헌법적인 비상계엄령으로 인해 한국의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또한 시민들이 소중한 생명을 걸고 장갑차와 대치하는 상황을 목도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충격적인 계엄은 헌법에 규정된 계엄요건을 충족하지 않았고, 또한 국회의 기능을 무력화시켜 국헌문란을 시도한 친위 쿠테타이자 내란에 해당합니다.

다행히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를 위해 목숨을 걸고 국회로 달려온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과, 다른 한 편 민주주의 의식이 있는 일부 군.경찰들의 소극적 개입에 의해 계엄령이 실패하였습니다. 하지만 윤석열과 김용현, 국무위원, 그리고 계엄에 동조.방조한 군-경찰 지휘자들이 진실된 속죄를 하지 않고 있으며 책임지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집권당인 국민의 힘’은 정치적 이해타산을 앞세워, 국회 고유 권한인 윤석 열 탄핵소추를 무산시켜 국내외적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여기 모인 우리 오타와 교민들은 한국의 민주시 민들과 연대하며, 그 결의를 담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호를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내란범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윤석열은 국민을 적으로 간주하고 한국 민주주의 파괴를 시도한 내란 수괴입니다. 더 이상 대통령 권한을 행사할 수 없도록 즉각 탄핵해야 합니다.

하나. 계엄에 가담한 국무위원, 고위 관리, 그리고 군.경찰 지휘자들을 처벌하라!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본분을 잊고, 무장한 군인들을 반헌법적인 계엄에 동원한 책임을 물어 강력한 법적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 공범인 여당 ‘국민의 힘’을 해체하라!
윤석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 힘’은 내란의 동조자이자 위헌적 계엄을 옹호한 위헌 정당이 되었으므로 해체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고난과 위기가 있을 때마다 시민들의 저항과 희생을 통해 나라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온 한국은 자랑스러운 모국으로 우리의 마음 속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해외 동포로서 우리는 한국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에 대해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캐나다 오타와 교민들은 다른 지역 해외 동포들과 한국의 시민들과 연대합니다.

2024년 12 월 11 일

탄핵을 촉구하는 오타와 교민들, 사람사는 세상 오타와, 해외촛불행동 오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