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에서 윤석열 탄핵 집회 열려…“창피해서 못살겠다, 윤석열은 내려와라!”
-50여 명 참여…응원봉, LED 머리띠와 탄핵 캐롤송으로 축제 분위기
-한국 걱정돼 잠 못 이뤄…한마음으로 윤석열 퇴진 요구
-이하로 선임기자-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은 내려와라!”, “창피해서 못살겠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가 필라델피아 밤하늘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
필라델피아 인근 한인과 현지 외국인 약 50여 명은 13일 저녁 7시, 한인타운 중심지인 챌튼햄 모아 쇼핑센터에서 ‘필라델피아 민주 동포 모임’ 주최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필라델피아뿐만 아니라 손자들과 함께 1시간 넘게 운전해 랭캐스터에서 온 참가자들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모여 시종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9세 어린이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남녀노소가 참여한 이날 집회는 한국의 집회문화를 반영한 응원봉과 LED 머리띠를 활용하며 캐럴송을 개사한 탄핵 노래에 맞춰 맞춰 흥겹게 진행됐다.
지나가던 한인들은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응원했고, 외국인들은 집회 내용을 묻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관심을 보였다.
랭캐스터에서 온 노승환 씨(37)는 “한국에 지금 대통령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새로운 대통령이 빨리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연곤 씨(여)는 “너무 화가 나서 밤에 잠도 못 잔다”며 “2024년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기 힘들다. 한국이 걱정돼 나왔다”고 집회 참석 이유를 밝혔다.
변정환 씨(65)는 “무속 정치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우려했는데, 요즘 상황을 보니 나라가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든다”며 힘을 보태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연대 의대를 졸업한 캐브리노 씨는 “한국 대통령이 잘못됐다”며 “그는 내려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엄마와 함께 참석한 이시훈 군(9)은 “왜 나왔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위해서요”라고 답하며 “한국에 안 좋은 대통령이 있어서요”라고 답했다.
한현숙 씨는 “미국 사람들이 자꾸 물어보는데 정말 창피하기도 하다”면서도 “반면에 한국 국민들이 계엄을 2시간 만에 극복한 저력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윤석열을 탄핵하고 한국을 정상 궤도로 돌리는 데 해외 동포들도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집회를 진행한 권오달 씨는 “오늘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되길 믿는다”며 “만약 통과되지 않으면 다음 금요일에도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힘은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집회는 한국의 시위문화를 반영하여 응원봉이 사용되었고, 탄핵 캐럴송과 아파트 등의 노래가 나오는 가운데 시종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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