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서 김민기 추모 콘서트 열려
-군사독재 시절, 김민기의 노래는 큰 위로와 힘 돼
-다양한 연주자들의 공연으로 감동 전해
11월 9일 토요일 오후 6시, 워싱턴 DC에 위치한 성공회워싱턴교회에서 고 김민기(1951년 3월 31일-2024년 7월 21일) 추모 콘서트가 열렸다. 대한민국의 가수이자 작사가, 작곡가, 극작가, 뮤지컬 연출자로 한 시대를 이끈 김민기를 기리기 위해 열린 이번 공연에는 다양한 연주자들이 모여 노래로 추모했다.
김민기는 ‘아침 이슬’과 같은 시대의 상징적인 곡을 통해 군사정권 시절 억압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한 예술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 추모 콘서트는 그의 대표곡을 포함한 다양한 노래들이 연주되며 고인을 기억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공연은 오지윤 씨의 ‘내 영혼 바람되어’로 시작해 이철언 씨의 ‘아침 이슬’, 서울대 기타동호회의 ‘작은연못’ 등이 이어졌다. ‘아름다운 사람’은 초청 연주자인 송유진 씨의 트롬본 연주로 특별한 감동을 더했고, 이철우 씨의 ‘주여, 이제는 여기에(금관의 예수)’ 공연 후에는, 밴드 ‘Recharger’가 ‘철망 앞에서’와 ‘가을 편지’ 등 김민기의 명곡들을 연주해 관객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성공회워싱턴교회 합창단인 파랑새 하모니가 ‘상록수, 아침이슬’을 합창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추모식 중간에는 고 김민기 님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는 영상 기록물이 상영되었고, 주임 사제 최상석 신부가 인사말을 전하며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를 더했다. 최 신부는 “김민기 님의 음악은 군사독재 시절 한국인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고, 오늘 이 자리에서 그의 음악을 다시 들으며 맑고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작지만 뜻깊은 자리에서, 추모식에 참석한 이들은 김민기 님의 음악이 남긴 유산을 되새기며 그의 정신을 이어가기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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