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APAC 리더십 워크샵 시애틀에서 성황리에 개최
-김영배 의원: 한반도 전쟁 위기가 커지고 있으며, 미 시민단체와 공공외교 중요
-김종대 전 의원: 윤석열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에 대해 경고
-최광철 대표: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기 정책에서 북한 비핵화 우선순위 사라져
-알 바를레비 박사: 북한의 비핵화는 평화가 이루어진 후 가능하며, 시간 걸려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 주최한 2024년 리더십 워크샵이 9월 27일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워크샵에는 KAPAC의 주요 인사와 각계 리더들을 비롯해 뉴욕, 워싱턴 DC, 로스앤젤레스, 테네시 등 미 전역에서 온 약 70명의 동포들이 참석하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미주 한인 사회의 역할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박성계 KAPAC 시애틀 대표는 ‘멀리서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KAPAC 지역 대표와 주요 강사인 김종대 전 의원, 김영배 국회의원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류성현 KAPAC 이사는 개회사에서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힘”이라며, 이번 워크샵이 KAPAC의 미래를 위해 소통하고 단합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에 모든 참석자의 힘을 결집시키자고 강조하며, 이번 행사가 가치 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광철 KAPAC 상임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 워크샵이 시애틀에서 열리게 된 것은 새로운 도약과 출발의 기회”라며, 워크샵의 중요성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주 한인 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보수와 진보를 떠나 평화와 통일을 이뤄야 한다”며 참석자들의 단합된 마음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규선 이사장도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한국 정치·외교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계신 김종대 전 정의당 국회의원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로 활약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이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김영배 의원은 축사에서 “한반도는 다음 전쟁 후보지로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위기 속에서 시민단체와 공공외교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력이 한반도의 운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KAPAC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밀라 자야팔 미국 하원의원(워싱턴주 제7선거구)도 동영상으로 축사를 보내며, 한반도 평화 법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 법안은 한국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전시키고,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국무장관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하며, 이 법안이 단순한 긴장 완화뿐만 아니라 가족 이산 문제로 고통받는 10만여 명의 한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 종전과 평화, 북미 외교 관계 수립의 중요성 강조

알 바를레비 박사는 강연에서 한국전 종전의 필요성과 북한과 미국 간의 외교 관계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평화가 북한의 비핵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북한의 재건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투자자 유치, 남북 철도 연결, 풍부한 천연자원의 활용, 그리고 북한 군부의 인적 자원까지 활용하여 북한이 큰 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바를레비 박사는 현재 북한이 자금 부족으로 인해 핵무기를 거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평화가 이루어진다면 국제 원자력 기구(IAEA)의 감독 하에 모든 핵무기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는 평화가 먼저 이루어진 후에 가능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쟁 상황 속에서 국가보안법이 남한의 민주주의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이 종료된다면 남한은 더욱 민주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독립적인 군대를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외부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오랜 시간 분단과 전쟁을 겪어온 만큼 이제는 평화와 화해를 위해 행동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한반도 평화 법안의 의의와 향후 전망

최광철 대표는 미 대선 결과와 함께 한반도 평화 법안(HR1369)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법안이 북미 관계 개선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미국 내 한인들의 정치적 참여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KAPAC은 설립 8년 만에 약 1천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원들은 연방 의원과의 만남과 후원을 통해 한반도 평화 법안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최 대표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해체)가 대화를 가로막아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기 정책에서 북한 비핵화 우선 순위가 사라진 것이 한반도 평화 법안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대화를 통해 북한을 개방시키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대 전 의원, “한반도 외교·안보·국방, 어디로 향하나” 강연

김종대 전 국회의원은 최근 한 강연에서 한반도의 외교, 안보, 국방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내놓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 전환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전 의원은 “모든 국가는 생존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국가 대전략을 설정하고 집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냉전 시기에는 공산권에 맞서기 위해 균형 전략을 사용했지만, 냉전이 종식된 후 남북관계 개선과 주변국과의 우호 관계 강화를 목표로 편승 전략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은 균형과 편승 전략을 조합해 성장과 번영을 이루었지만, 윤석열 정부는 다시 냉전 시기의 균형 전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맥을 같이하며, 미중 간의 갈등이 한반도의 안보에 새로운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김 전 의원은 미중 간의 전략적 경쟁이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 고조로 이어지고 있으며, 북한의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가 또 다른 안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신냉전 시대를 상정한 재균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나, 신냉전이라든가 새로운 재균형 정책 등은 어디까지나 강대국이 조성한 주변 환경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강연에서는 국제 정세와 관련해 최근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21세기 들어 대규모 전쟁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있었지만, 이 두 전쟁은 국제 질서를 심각하게 교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세계는 다시 ‘각자도생’의 정글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종대 전 의원은 “지난 7명의 대통령이 쌓아온 평화의 가치를 지키기는커녕, 다시 강대국 정치에 휘말려 동맹 만능론에 의존하는 빈곤한 지도자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김 전 의원은 한국의 평화 정책이 지난 30년간 국가 생존의 초석이 되었다고 강조하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이 성공적이었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전쟁을 방지한 국가로, 이러한 평화 정책이 앞으로도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배 국회의원 강연 “한국국회 한반도 평화 법안 추진 상황”

김영배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의 모든 것이 사실상 허물어진 상황이라며, 권력이 상당히 사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 가장 큰 고민은 윤석열 정부의 군사적 행동, 즉 계엄령과 같은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배 의원은 또한 아직까지 한반도 평화법안에 대한 당론은 없지만, 민주당이 반드시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대통령제이기 때문에 집권하여 행정부를 장악하고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대형 경제국가이며, 글로벌 공급망에서도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중동 사태까지 겹쳐 에너지 문제까지 얽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1~2년 안에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다.

워크샵의 지속적인 논의와 기대

강연 후 Q&A 시간에는 강연 연사들과 참석자들 간의 다양한 대화가 이어졌다. 이번 워크샵은 한반도 외교·안보·국방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전략적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 워크샵에 참석한 각계 리더들은 KAPAC의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며, 미주 한인 사회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둘째 날인 28일 저녁에는 워크샵에 시애틀이 지역구인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워크샵은 9월 2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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