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평화재단, 타임스 스퀘어에서 코리아 평화 영상 상영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촉구, 7월 22-28일까지 총 28시간 상영
-미 하원에 발의된 한반도 평화법안 HR1369 지지 호소

 

미주한인평화재단(Korean American Peace Fund, KAPF)이 준비한 코리아 평화 영상이 지난 22일부터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상영되기 시작했다.

오는 7월 27일 휴전협정 기념일을 앞두고,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1) 종전선언 (2) 휴전 71년은 너무 길다 (3)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긴 30초 분량의 영상 두 편이 총 1680분(28시간) 동안 하루 평균 480차례 상영된다.

KAPF의 이번 타임스 스퀘어 코리아 평화 영상 캠페인은 한반도의 군사 긴장이 악화되고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사회에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을 알리고 미국 여론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노력이다. KAPF는 앞으로 매년 코리아 평화를 위한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영상을 올리는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KAPF 문유성 대표는 “이 캠페인을 알리는 편지와 영상을 모든 미 연방의원들과 한국의 국회의원들에게 보내 한반도의 전쟁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평화를 위한 정책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영상에 자신의 모습을 담은 뉴욕 거주 유용이 선생은 “한국전쟁을 직접 경험한 저에게 이 캠페인의 중요한 의미는 우리 후손들이 제가 겪은 뼈아픈 일을 겪지 않도록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의 아내였던 유 선생의 어머니는 한국전쟁 당시 자식들과 헤어져 살아야 했으며 전쟁 기간 내내 이별을 겪어야 했다.

영상에는 또 한인 입양인 베키 벨코어 씨가 등장한다. 그는 “한국전쟁은 수많은 전쟁 고아를 만들었다”며 “이 가운데 20만 명이 해외로 입양됐고 나도 그들 중 하나”라고 캠페인에 동참하는 뜻을 밝혔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한인 2세 아나 양 씨도 영상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포스터를 들고 나온다. 그는 “자라면서 분단된 한반도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으로부터 들었다”며 “여전히 깊은 감정과 문화적 골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알기에 평화 캠페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KAPF는 현재 미 연방하원에 상정돼 있는 한반도 평화법안(HR1369)를 지지하며 타임스스퀘어 영상을 통해 법안 지지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 법안은 (1) 한반도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구속력 있는 평화협정을 추구하는 진지하고 긴급한 외교 촉구 (2)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협정을 달성하기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설명하는 국무장관의 보고서 요구 (3) 북한과 미국, 각 나라 수도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해 국무장관이 북한과 협상 진행 (4) 국무장관이 특히 가족 관련 행사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북 여행 제재에 대한 전체적 검토를 수행하고 제한 면제 자격 기준을 요약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023년 3월 결성된 KAPF는 (1) 코리아와 전 세계에 쓰고 있는 미국의 군사비를 감축하고 미국 내 보건/복지 예산으로 투입 (2) 과도한 한미 전쟁 연습 중단 및 축소, 미국과 남과 북의 군비 경쟁 중단 (3)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 종전 선언, 미국과 남과 북의 평화를 위한 협상 (4) 핵무기, 핵 위협 없는 코리아와 온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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