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행사 열려
-희생자 이름 부르며 애도, 추모편지 낭송, 추모곡 합창, 헌화와 분향
-천주교, 불교, 기독교 종교 지도자들도 참석
-참사 일으키고 책임지지 않는 윤석열 정권 심판하고 끌어내려야

 

10월 28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앞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5시에 두 번의 추모행사가 있었다.

오전 11시에는 매주 토요일 총영사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중단’ 집회를 1년 동안 이어가고 있는 ‘LA 촛불행동’ 주최로 추모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Remember 10.29”라고 쓰여진 보라색 현수막과 159명 희생자들의 이름을 리본에 적어 영사관 앞길에 걸고 한 시간 가량 ”국민의 명령 윤석열 탄핵“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LA 촛불행동‘ 올리비아 김 대표는 ”1년 동안 이름조차 모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었다“라며 ”159명 희생자의 이름을 써 내려가며 너무 가슴이 아팠지만 그래도 이렇게 뭐라도 할 수 있음에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LA4Sewol’ ‘LA진보네트워크’ ‘LA 촛불행동’ 공동주최로 오후 5시에 열린 추모제에는 성공회 성제임스 교회 김요한 신부와 고려사 주지 묘경스님을 모시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종교의식을 가졌다.

박상진 목사는 추모사에서 ”무엇보다 우리는 슬퍼하기 위해 모였다“며 ”159명의 안타까운 죽음들을 함께 애도하자“고 했다. 또한 ”국가의 역할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지 않아 이런 대참사를 불러일으키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추모제에 참석한 희생자들과 비슷한 또래의 하이디 씨는 “왜 할로윈에 그곳에 갔냐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젊은이들이 축제를 즐기려고 길을 걷다가 목숨을 잃는다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하며 ”인파가 많이 모일 것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을 미리 배치해서 통제하지 않은 대한민국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미라 씨의 사회로 개최된 이날 추모제에서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에서 전달받은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이 담긴 배너를 걸고 ”우리가 이 이름들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못 이룬 꿈들을 간직한채 하늘의 별이 된 이들의 이름은 불러줘야 하지 않겠냐“며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60여 명이 참석한 이 추모제는 이유진 씨의 ‘추모편지’ 낭송, 자유발언, 노래패 ‘노래만큼 좋은세상’의 추모곡 ‘너를 보내고’와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헌화와 분향, 촛불 밝히기 등의 순서로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추모제 참가자들은 “기억, 추모, 진실을 위한 다짐“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위한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하라” “10.29 이태원 참사 국가책임 인정하고 대통령은 공식 사과하라” 등의 문구가 씌여진 피켓과 촛불을 들고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자들이 처벌받을 때까지 함께하자며 다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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