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반대 뉴욕시위 성공적…국제이슈로 부각시켰다
-일본 안보국 영사, 집회 현장 사찰하다 해외동포에 발각돼
-미 전역에서 200여 명 참가, “핵오염수 방류는 국제법 위반, 당장 중단하라”
-대지진과 쓰나미 구호 위해 보낸 사랑, 12년 후 130만 핵폐수 방출로 되돌아와
6월 25일에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유엔본부 앞 시위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시위를 위해 워싱턴DC 지역에서는 대형 버스 2대를 대절하여 뉴욕으로 5시간 동안 운행하고 원정 시위에 참여하였으며, 메릴랜드, 필라델피아, 댈러스,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등에서 온 200여 명의 동포들과 현지인들이 참가했다.
이 집회에는 북미 민주포럼, 워싱턴 사람사는세상, 미주 희망연대, 워싱턴 촛불행동, 뉴저지 촛불행동, 뉴욕 뉴저지 비상시국회의, 뉴욕 흥사단, 6.15 공동행동 뉴욕 위원회, 민주시민네트워크, KAPAC 등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했다.
시위대는 뉴욕 맨해튼의 일본 총영사관, 유엔 앞 함마슐드 광장, 랄프 번치 공원에서 집회를 진행하였으며, 중간 중간에는 풍물패를 선두로 행진하였다.
참가자들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핵폐수 방류 즉각 철회하라!, 핵폐수 방류는 국제법 위반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집회 소식은 뉴욕의 일본 영사관에서 사전에 인지된 것으로 보인다. 검은색 반팔 티를 입은 일본 안보국의 영사가 집회 시작 전부터 와 있었고, 집회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현장을 사찰하다가 한 동포에게 신원이 발각되었다.
해당 영사는 2019년 올림픽을 앞두고 욱일기 사용을 허용하는 일본의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있을 때 한국에서 온 고 김원웅 광복회장이 뉴욕에서 삼보일배를 하며 시위를 벌였던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한 Masaaki Kawano 영사로 확인되었다.
영사관 앞 집회는 일반적으로 그 상세 내용이 본국으로 직접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뉴욕 시위도 일본 정부에 보고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날 일본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에 반대하는 미주동포들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는 일본 정부에게는 핵폐수 방류를 즉각 중단하고 핵폐수에 대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며, 한국 정부에게는 어민들의 생존권과 국민들의 생명권을 보호하고 지구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미국 정부에게는 일본의 핵폐수 방류 중단과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출 금지를 위해 유엔과 국제기구를 통해 강력한 제재를 요구했다.
한 일본계 미국인 평화 환경운동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오염수에 관련된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라며 “일본 외부에서 연대하고 목소리를 내어 후쿠시마가 안전하다고 맹목적으로 믿는 사람들이 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조원태 목사는 2011년 3월 동일본 지진과 쓰나미로 고통받는 일본을 위해 라디오 모금 생방송을 진행했으며, 이때 한인 동포들이 후쿠시마에 보낸 사랑이 12년 만에 130만 톤의 핵폐수로 돌아왔다고 개탄했다. 조 목사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지켜야 할 대통령이 누구보다도 앞장서 핵폐수 방류를 허용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자격이 없고 참담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일본의 핵폐수 방류를 느리고 조용한 핵테러로 규정했다.
워싱턴 사람사는 세상의 박미셀 대표는 일본이 돈을 아끼기 위해 핵폐수를 바다에 방류하려 하는데, 이는 인류의 재앙이라고 비판하면서, 일본 정부가 그렇게 안전하다면 방류하지 말고 식수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 뉴저지 비상시국회의의 이춘범 씨는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하며, 동포들에게 일본의 핵폐수 방류 중단을 위해 행동해 주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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