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지역 이현정 통일운동가 별세. 향년 52세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운동에 앞장서
-한반도 문제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
자주•민주•통일의 염원을 안고 한반도 문제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며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운동에 앞장서 온 이현정(Hyun Lee) 운동가가 2022년 3월 7일 (향년 52세) 코네티컷 자택에서 암투병 끝에 별세했다는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고인은 국제적 여성평화단체인 ‘Women Cross DMZ’의 조직위원으로서, 미 의회와 워싱턴 정치권을 상대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공외교와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국제적으로 이슈화시키는 데 전념해 온 평화운동가이다.
우리가 오늘날 ‘공공외교’라 부르는 대미 민간외교를 거의 처음으로 조직화하고 전문화시킨 공공외교의 제1세대로서 수많은 미 의회 의원들과 백악관을 상대로 강온 양면 활동을 해왔으며,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버니 샌더스 미연방 상원의원과 신뢰와 친분이 두터웠던 활동가였다.
고인은 평화를 원하는 확고한 신념과 함께 한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여 미국의 정치인들에게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바라는 우리의 염원을 가감 없이 전달해 왔다.
컬럼비아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고인은, 진보당연대 재미위원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해외동포연대 (Peace Treaty Now) 등의 시민 단체에서도 활동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유가족이 화장으로 고인을 영결할 예정이며, 고인이 생전에 활동했던 단체들이 추후에 뉴욕에서 추모식을 할 예정이다.
고인은 유언으로 조의금을 가족들에게 전달하지 말고, 통일평화재단 (Tongil Peace Foundation, https://www.calfund.org/tongil_peace_foundation)에 기부를 부탁했다.
가족들을 위한 위로는 고인의 부모님께 위로 카드, 엽서, 편지를 보내면 된다고 유가족이 부탁했다.
보낼곳:
Mr. and Mrs. Lee
19 Dixon St Apt. L
Milford, CT 06460
다음은 고인의 별세 소식을 알린 유족의 메시지와 진보당연대 재미위원회 위원장의 추모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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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Friends,
It’s with a heavy heart that I share with you that my sister passed away this morning in our home in Windsor, CT.
Hyun had spent Sunday with friends and family, reminiscing about childhood stories, receiving a whole body massage from Ju-yeon, creating a plan to get out in a wheelchair, watching more “Queer Eye” with Tali and Emma, and agreeing to serve as Emma’s first pedicure guinea pig client. Iksoo brought her Korean fried chicken, some Korean rice cakes, and some stunningly beautiful slices of cake from Paris Baguette in New York, and she ate a few bites of everything.
As you all know, Hyun is always capable of putting up a good fight, and this time was no different. She gave all the tumors in her body a hell of a run for their money overnight. But by 10am, her body decided it was time to let go and rest.
Our family is devastated but also relieved that Hyun no longer needs to endure more pain. Our heartache is also mollified by the fact that she had a chance to visit with so many loved ones and receive so much warmth from all of you before passing away. She did truly feel cared for, and she died knowing that we all loved and respected her for the beautiful bad-ass that she was.
It was Hyun’s wish that any memorial tributes be made in the form of contributions to Tongil Peace Foundation. Expressions of sympathy can be sent to my parents (Mr. and Mrs. Lee) at 19 Dixon St. Apt L, Milford, CT 06460.
It was also Hyun’s wish that rather than a funeral service, we cremate her remains and then hold a jubilant end-of-life celebration in New York City when the weather warms up. We will make sure there are options to join in person or online to include folks from all time zones. I will post that information in a few days when we have finalized all details.
Thank you again for all of your love and support,
Tina (Hyun’s s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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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사
– 고 이현정 동지의 별세를 애도하며 –
소중한 생명의 불꽃이 꺼졌습니다.
봄이 오면 병상에서 일어서겠다고 약속했던 동지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꺼져가는 생명의 불꽃을 다시 지피려 애쓰던 동지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쉰두개 삶의 돌기마다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동지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 공간의 저편으로 떠났습니다. 조국과 혁명에 바친 첫 사랑을 남기고 동지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 시간의 저편으로 떠났습니다.
우리들과 손잡고 먼 길을 걸어온 고 이현정 동지
동지는 떠나는 날 까지 진보당연대 재미위원회 운영위원의 일원으로 국제연대사업에 온 몸으로 헌신하였습니다.
누구는 인생이 상봉과 이별의 연속이라고 말하지만, 어찌 이처럼 가슴 아픈 이별이 있을 수 있습니까.
우리들 곁에 언제까지 남아있고 싶어했던 고 이현정 동지
누구나 인생이 짧다고 말하지만, 어찌 이처럼 갑자기 헤어지는 이별이 있을 수 있습니까.
기쁨도 슬픔도 무정하게 접어두고 우리 곁을 조용히 떠나간 동지이기에 우리 가슴은 슬픔으로 떨립니다.
목놓아 울고 싶습니다.
시위현장에서 투쟁구호를 외치던 동지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정치학습에 열중하던 동지의 얼굴을 잊을 수 없습니다.
회의에서 토론하던 동지의 목소리가 쟁쟁히 들립니다.
국제활동가로 일하던 동지의 모습이 빛납니다.
고 이현정 동지는 유능한 국제활동가였습니다. 고인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의 동지였습니다. 그리고 고인은 자주 민주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힘쓴 투사로서 아름다운 생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을 그리움을 안고 우리는 동지가 걸어온 길을 꿋꿋이 걸어가렵니다.
동지가 뜨거운 심장에 간직했던 새날의 희망이 동녘 하늘에 밝아올 때까지
동지의 검은 눈동자에 비친 승리의 깃발이 파란 하늘에 펄럭일 때까지
2022년 3월 7일
최관호 (진보당연대 재미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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