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평통 정승덕 회장 세월호 집회 행적 밝혀져
-근접 거리에서 세월호 집회 참석자들 사진 찍는 영상 공개돼
-현장에 있던 집회 참가자들 채증당하고 있다는 느낌 들어
-코레일노조 지지 위한 베이지역 노동자 연대 시위에서도 사진 촬영
-무슨 의도로 찍었는지, 찍은 사진 어떻게 했는지 해명해야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엔젤라 하 앵커입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즉 민주평통은 평화통일정책 수립에 관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는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입니다. 2017년 9월 1일 임기를 시작한 제18기 민주평통의 자문위원 수는 약 19,7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19기 민주평통 임원은 8월경 대통령 임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해외 민주평통의 문제점을 심층 취재한 송현 기자와 함께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짚어 보겠습니다.
송현 기자, 이번에 해외 평통의 문제점에 대해 취재를 했다고 들었는데요. 취재를 하면서 특별히 문제가 발견된 지역은 어느 곳인가요?
기자: 제가 여러 곳의 해외 평통에 대해 취재를 했는데요. 오늘 보도할 내용은 샌프란시스코, LA, 그리고 동남아남부협의회(인도네시아,자카르타) 평통, 이렇게 세 곳입니다. 먼저 샌프란시스코 평통의 경우엔 최근 JNC TV에 제보가 들어와서 취재를 하게 되었는데요.
샌프란시스코 평통의 정승덕 회장은 박근혜 정권 때인 17기부터 문재인 정권으로 이어지는 18기까지 계속 연임을 했습니다. 먼저 정승덕 회장이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 저희에게 제보된 영상을 한 번 같이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영상은 2014년 5월 18일 갤러리아 플라자 앞에서 열린 세월호 집회 영상인데요. 익명의 A씨가 제보를 해 주셨습니다. 분홍색 셔츠를 입고 근접 거리에서 세월호 집회 참석자들의 사진을 계속 찍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정승덕 씨입니다.
앵커: 당시 세월호참사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동포들도 큰 충격과 슬픔 속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모금과 집회에 함께 했고, 이를 알리기 위한 목소리를 냈었는데요. 지금 다시 봐도 울컥한 장면들입니다. 그런데, 저 영상에서 정승덕 씨가 취재를 하고 있는 건가요? 채증을 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당시 현장에 있던 분들은 채증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왜 찍냐고 물어보았답니다. 제가 참고로 설명을 드리면, 박근혜 정부 당시 한국 보수 신문들이 세월호 주요 활동가들의 신상을 털고 종북으로 몰아갔으며, 이로 인해 세월호 활동가들이 상당히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종북몰이를 했던 언론사 담당자들은 유죄를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을 무슨 의도로 찍었는지, 찍은 사진을 어떻게 했는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평통 회장의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정승덕 씨의 해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당시 세월호 집회를 채증 목적으로 찍은 게 사실이라면, 이런 분이 평통 회장을 두 번이나 연임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데요. 만일 이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평통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봅니다. 이거 말고도 또 다른 영상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네, 지금 보실 영상은 2014년 1월 17일 샌프란시스코 영사관 앞에서 열린 한국의 코레일 노조 지지를 위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노동자들의 연대 시위 영상입니다. 당시에 재향군인회와 노인회 등이 맞불 집회를 연 상황이었는데요. 영상에서 검은색 양복 정장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정승덕 씨라고 합니다.
앵커: 네, 정승덕 씨가 진보 단체 집회를 촬영한 목적이 뭔지, 그리고 어디에 사용했는지 해명을 해야 할 것 같네요. 특히 평통회장으로서 과거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면, 솔직히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른 제보가 혹시 더 있나요?
기자: 네 세 번째 제보도 A씨가 해 주셨는데요.
세월호참사 이후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 시위를 하러 샌프란시스코 영사관 앞으로 갔다고 합니다. 사전에 집회 장소와 시간을 공개했었는데, 영사관 앞에 도착하니 이곳에 이미 노인분들 약 50여 명이 나와서 장소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중에 정승덕 씨도 있었다고 합니다.
A씨는 할 수 없이, 영사관 앞 대신 다른 장소로 이동하여 시위를 마쳤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세 건 모두 정승덕 씨의 해명이 반드시 필요한 사건들이네요. 또 다른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주변에서는 과거에 이런 일을 했던 분이 3선까지 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염려와 우려,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네, 평통 회장에 대한 연임 규정이 따로 있나요?
기자: 평통 회장이 3선, 또는 4선도 가능한지, 아니면 어떤 제약이 있는 지에 대해서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에 문의를 했습니다. 영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평통 인선 규정이 얼마 전에 바뀌었다고 합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평통 임원 인선 업무는 서울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모두 담당하고, 영사관에서는 평통 일반 위원 인선 업무만 담당한다고 합니다.
평통 임원의 3선 규정 여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 민주평통 사무처에 문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제가 이 부분은 추후에 서울 민주평통 사무처에 문의를 하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평통에 개혁적인 분, 능력 있는 분들을 적극 발탁하는 시스템을 갖추면 한인 지역사회가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다음은 어느 지역인가요?
한국 민주평통자문회의, LA 평통에서 생긴 분란에 안타까움 표시
-LA 평통의 최광철 간사 업무정지 안 통과에 제도 개선하겠다
-4개 시민단체: 한반도기 게시 및 개인 소지까지 LA 평통에서 반대
기자: 다음은 LA 평통입니다.
지난 2월 말에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의 공동시청을 위해 로스앤젤레스에서는 LA 평통과 여섯 개의 시민단체(6.15 공동실천 미 LA 위원회, Action One Korea, SoCal United for Peace with Korea, 내일을 여는 사람들, 진보의벗, 한미연합회)가 준비를 했었는데요
당시 LA 평통에서 한반도기 소지와 사용을 금지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서 미주 동포들의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LA 평통에 이메일과 전화로 두 차례 문의를 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18기 LA 평통 회장은 서영석 씨입니다.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답변할 의무가 있습니다.
<6.15 공동실천 미 LA 위원회, SoCal United for Peace with Korea, 내일을 여는 사람들, 진보의벗> 이렇게 4개의 단체는 4월 5일 발표된 ‘북미 2차 정상회담 공동시청 무산에 관한 시민단체의 입장’을 참고해 달라고 답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LA 평통의 입장 없이, 네 개 단체의 답변을 요약해서 보도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첫째, 시민단체가 국민의례를 거부하여 행사가 무산되었다는 LA 평통의 주장에 대하여, 네 개 단체는
<LA 평통과 시민단체 대표 간의 첫 회의에서, 국민의례/단체장들의 인사말/축사 등 공식절차는 모두 생략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하는 것을 합의했으며, 이 회의에서 스탠딩 파티 형식으로 하자고 제안한 것은 LA 평통 측이었다>고 답변했습니다.
둘째, 시민단체가 성조기와 인공기를 걸고 행사를 진행하자고 하였다는 LA 평통의 주장에 대해
<LA평통과 시민단체 대표 간의 두 번째 회의에서 LA 평통 측이 한반도기를 거는 데 반대하였고, 이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북미회담이므로 성조기와 인공기, 그리고 태극기를 거는 것이 맞지만, LA 평통 내부 보수인사들의 반발을 염려하는 LA 평통 준비위원회의 입장을 고려하여 한반도기를 이야기한 것인데, 그것마저 못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요지로 시민단체 측에서 발언한 바 있습니다. 한반도기 사용을 거부하는 LA 평통을 설득하기 위해 예를 들어 한 이야기를 왜곡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네 개 시민단체의 답변에 따르면, 한반도기 거는 것을 반대한 것은 LA 평통 측이었군요. LA 평통의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자: 네. 셋째로 LA 평통이 한반도기를 부정한 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하여,
<LA 평통이 한반도기를 내부 장식에 이용하는 것을 반대하였을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가 양보하여 내부 장식은 하지 않더라도 개인 소지는 제재하지 말자는 마지막 제안까지 거부한 LA 평통이 한반도기를 부정한 적이 없다니 도대체 무슨 논리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앵커: 자유민주국가인 미국에서, 한반도기 개인 소지까지 제재한다는 LA 평통 측의 발상 자체가 좀 이해하기 힘든데요.
기자: 네. 평통의 자세한 입장은 모르지만, 평통이 한반도기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면 한반도기 소지를 당연히 허용하고,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단체들만 참석하도록 하는 게 합당한 조치였을 거라고 봅니다. 마찰이 생길까 우려되었다면, 현장에 경찰을 배치할 수도 있고요.
앵커: 이 문제를 보도한 언론의 행태도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네. 썬데이저널 4월 4일 자 기사를 보면
“태극기 부정하고, 한반도기와 인공기….국민의례 생략 논란
평화통일 아닌 적화통일 하자는 말? ” 이라고 부제를 잡았습니다.
우선, 한반도기와 적화통일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점을 밝혀야 할 것 같은데요.
한반도기는 1991년 세계 탁구선수권 대회와 포르투갈에서 개최된 1991년 FIFA 세계 청소년축구선수권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의 단기로 공식 사용되었으며, 그 이후로 계속 사용되고 있습니다. 적화 통일과는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썬데이 저널 기사를 보면, 이 행사를 위해 LA 평통은 박상준 대외협력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하는데요. 박 위원장은 현재 18기 평통 위원 구성상 보수층도 상당수 있기에, 이들의 입장도 고려해 이번 행사에서 한반도기 부착은 적절하지 않으며, 사회는 공동사회로 하는 것으로 양보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저도 사실 한반도기 사용을 반대한 이유가 정말 궁금했었는데요. 결국 평통 위원들 중 보수층의 입장을 고려한 결정이란 걸 평통 박 위원장이 시인한 거네요. 이 부분도 평통의 해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LA 평통 관련해서 또 다른 사건도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네, 다른 사건도 있었는데, LA 평통의 한반도기 사용 금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던 최광철 총무간사에 대해 3월 11일 LA 평통이 ‘평통 품위 손상과 업무 태만’을 이유로 총무 간사 업무정지 안건을 통과시킨 사건입니다.
이에 대해 JNC TV는 ‘민주평통 LA협의회 한반도기 사용 관련 논란’에 대한 한국의 민주평통자문회의 입장에 대해 문의를 했습니다.
민주평통자문회의는 “북미정상회담 성공,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행사에서 그 취지와 목적에 반하여 논란이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이 사항이 동포사회의 갈등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두 번째로 ‘민주평통 LA협의회에서 최광철 간사의 업무정지 안건을 통과시킨 것’에 대한 질문에는, “분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최광철 간사는 현재 LA협의회 간사 신분“임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또한 “간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즉 대통령)이 임명하고 2년 임기이며, 제도개선을 통해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면 처리하는 절차를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네, 이쯤 되면, 최소한 18기 LA 평통 회장의 사과가 나왔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아직까지 그런 내용은 듣지 못한 거 같습니다. 세 번째는 어느 지역인가요?
인도네시아 평통, “4.27 남북 정상회담 뉴스 공유 말라” 반응 쏟아져
-정상회담 소식 기뻐하지 않는 자문위원들도 있으니, 뉴스 공유 말라
-2017년 북한 미사일 실험 규탄 성명서 초안 공유, 수정 요청에 빨갱이로 매도
기자: 세 번째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동남아남부협의회 (인도네시아,자카르타) 평통 위원을 지낸 20대 청년 K씨가 폭로한 내용인데요.
K씨는 자카르타 유학생이기도 하고, 재외동포 한인 시민단체 활동가로 활동하다가 제안을 받고 평통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2017년 5월경 동남아남부협의회 (인도네시아,자카르타) 평통에서 북한 미사일 실험 규탄 성명서를 낸다고 했고, 성명서 발표일에 모든 자문위원은 꼭 참석해 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A씨가 성명서 내용 공유를 요청했다고 했는데요.
그랬더니 다른 자문위원들로부터 수많은 비난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성명서 초안을 공유하고 모두의 의견을 담아 수정하자는 의견은 북한 미사일 실험 규탄 성명서를 방해하는 빨갱이 주장으로 매도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2018년 4월 27일 역사적인 판문점 정상회담이 열린 날, 온라인 영상 중계를 보며 감격에 젖어서 회담 소식을 정리한 신문 기사를 인도네시아 평통 모바일 메신저 단체 소통방에 공유했다고 합니다.
이러자 “평통을 정치판으로 만들지 말라, 이 소식을 기뻐하지 않는 자문위원들도 있으니, 정상회담 뉴스를 공유하지 말라”는 식의 반응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이분은 평통을 나오면서, 평통은 더이상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해체해야 마땅한 단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앵커: 아니, 평화통일을 위해 일할 목적으로 임명된 헌법기관인 평통 위원들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조차 불편해한다는 게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데요. 평화통일 자문위원이 아니라, 오히려 평화통일이 오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애쓰는 분들 같습니다.
네, 지금까지 민주평통의 여러 문제점을 심층 취재한 송현 기자와 함께했는데요.
매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주제 중의 하나가 평통입니다. 건강한 논의를 통해 문제점을 바로 잡아서, 한인 지역사회에서도 인정을 받고 본연의 임무인 평화와 통일을 위해 힘쓰는 단체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또한,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서 평통 회장 인선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오늘 심층 취재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출처 JNC TV를 밝혀 주실 경우 자유롭게 인용 보도 하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