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엔젤라 하 앵커입니다.

“내 일상은 너의 포르노가 아니다”

작년 여름 2만 명이 넘는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범죄 근절을 요구하며 외쳤던 구호들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강남의 한 유흥업소 직원의 손님 폭행으로 시작된 버닝썬 사건은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과 성접대, 마약 판매, 경찰과 유흥업소의 유착 및 탈세 의혹, 피해 여성들에 대한 상습 불법 촬영 및 유포 범죄까지 드러내며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습니다.

경찰청장 연루 의혹까지 불거진 이 사건은 단순한 연예인의 일탈이나 마약, 성범죄의 문제를 넘어 돈이면 무엇이든 다 되고, 돈을 위해서는 사람이 물건이 되어도 좋은, 부패한 자본주의 시스템의 가장 추악한 단면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명 연예인들까지 연루된 이 사건은 불법 영상 촬영과 유포가 얼마나 일상적이고 심각한 문제인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채널 A 등의 저질 언론들이 피해자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양산하여 2차 피해를 유발하며 성폭력에 가담하는 행태입니다. 권력 유착, 여성 착취, 성범죄, 폭력, 인권유린과 같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대중의 관심을 섹스 스캔들로 몰아가며 피해 여성들을 두 번 죽이는 범죄 행위와 다름없습니다.

성범죄 사건에서 그 누구도 피해자를 파헤칠 권리는 없습니다. 피해자를 추측하는 모든 사진, 동영상 유포는 모두 2차 가해이며 범죄 행위입니다.

피해자를 발가벗기는 폐습은 성폭력 피해자를 겁박하여 그들의 입을 막고, 가해자들이 겁 없이 활개 치며 범죄를 자행하게 도우며, 결국 성폭력이 만연한 사회를 유지시키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외쳤던 여성들의 요구대로 2차 가해와 불법 영상촬영 및 유포 등의 범죄를 강력히 처벌하는 법의 제정과 엄격한 법 집행이 매우 시급합니다.

우리는 10년 전 장자연이라는 아름다운 여성을 잃었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배우의 꿈을 이루려 노력했고, 성추행과 성접대 요구에 시달리는 노예 같은 계약관계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쳤지만, 결국 피해자에게 너무도 가혹한 세상을 이기지 못하고 서럽게 스러져갔습니다.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은 늘상 그렇듯이 부와 권력을 가진 가해자들과 경찰 검찰 언론 정치 권력으로 이어지는 강고한 카르텔로 인해 진상이 밝혀지지 못했습니다. 버닝썬 사건과 장자연 사건은 부와 권력을 가진 가해자가 힘없고 약한 피해자를 죽이고 짓밟아도 처벌받지 않고 떵떵거리며 살아온 가해자 중심 사회의 단면입니다.

이 두 사건 모두 철저한 수사로 모든 가해자들 뿐 아니라 유착된 권력의 공범자들을 밝혀내고 무거운 처벌을 내리지 못하면, 나와 내 가족 혹은 친구도 언젠가 이같이 억울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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