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인 풀뿌리 네트워크 내쉬빌에서 열려
-지역 정치 참여를 통한 한인 커뮤니티의 영향력 강화
-차세대 한인들의 정체성과 시민 참여의 중요성 강조
제6회 한인 풀뿌리 네트워크(GKIN, Grassroots Korean American Network) 행사가 5월 5일 오후 3시 테네시주 내쉬빌 연합침례교회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미주 한인과 차세대의 시민 참여를 촉진하고, 현재 직면한 다양한 정책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재외동포청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이민 및 비즈니스 정책 변화 △이민자 보호를 위한 법적 전략 △유학생 및 근로자를 위한 비자·노동정책 변화 △정보 공유와 커뮤니티 강화 방안 등 이민자 커뮤니티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제들이 폭넓게 다뤄졌다.
이 행사는 어번대학교 전명기 교수와 밴더빌트대학교 대학원생 안정원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허민희 내쉬빌 한인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어 애틀란타 총영사관 영사, 백현미 테네시 한인회 연합회장, 권정희 미주한인여성연합회(KAWA USA) 회장이 축사를 전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워싱턴 DC 소재 ‘미주 한인 유권자 연대’(KAGC) 관계자 2인(송원석, 박주은)이 연사로 참석해 시민 참여의 중요성과 유권자로서의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테네시 내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중부테네시 아시아·태평양계연합(API of Middle Tennessee)의 조셉 구티에레즈(Joseph Gutierrez) 대표가 테네시 주의 아시아계 현황을 소개했다.
내쉬빌 시의회 17지구 테리 보(Terry Vo) 시의원은 연단에 올라 “로컬 차원의 시민 권한과 자부심이 매우 중요하다”며 “내쉬빌 메트로 시의회는 전국 최초의 시·카운티 통합정부로, 시민들이 지역 정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내쉬빌 시의원에 최초로 당선된 인물로, 이민자 코커스 창립 의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민자 연대(TIRCC)의 프라틱 대쉬(Pratik Dash) 연사는 “옹호 활동과 투표권 강화가 테네시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발표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내쉬빌 지역의 한인 고등학생들인 조이 티얼(Joy Teall), 스칼렛 박(Scarlett Park), 허소라(Sora Heo) 학생이 차세대 리더로서의 다짐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직접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한 학생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살고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 학생에게는 내쉬빌 한인회로부터 ‘우수 청소년 리더상’이 수여됐다.
한편, 참석자들은 “미국 주류 사회에서 활동하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이 한미 관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성 김 전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같은 인물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행사는 어번대학교 유동우 박사의 감사 인사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참석자들은 저녁 식사를 함께 나누며 네트워킹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한인 풀뿌리 네트워크 행사는 차세대 한인들의 정체성 확립, 리더십 육성, 그리고 커뮤니티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미국 내 한인들이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정치·사회적으로 주체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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