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윤석열 파면 축하 집회 열려
-윤석열 파면은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한 역사적 판단
-수구 정치 세력·기득권 언론·부패한 검찰 권력, 반드시 개혁돼야
2025년 4월 4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파리광장에서 제9차 베를린 탄핵 집회가 열렸다.
약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는 “헌법이 승리했다 —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한글 및 영문 성명서 낭독과 함께 환희의 함성으로 시작되었다.
그동안 쌓여온 절망과 두려움, 그리고 눈물이 한순간에 씻겨 내려가는 벅찬 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오늘의 파면 결정이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역사적 판단이며, 짓밟혔던 국민의 주권과 민주주의의 가치가 다시 살아 숨 쉬는 결정적인 순간이고, 한국 민주주의가 다시 한 번 위기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낸 전환점”이라는 데 깊이 공감했다.
또한, 그 전환의 현장에 ‘나’ 자신이 함께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다시는 권력의 일탈과 헌정 질서의 파괴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언론·검찰 등 전반에 걸친 제도적 개혁이 절실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윤석열과 같은 괴물이 다시는 국가 지도자가 되지 않도록.
이후 집회는 자연스럽게 파면을 축하하는 자축의 자리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민주정부 수립, 검찰 개혁, 언론 개혁 등의 내용을 담아 개사한 ‘강강술래’를 함께 부르며 흥겹게 춤을 추었다. 집에서 가져온 풍물로 즉석에서 신명나는 풍물놀이가 벌어졌고, 광장 한가운데서 샴페인이 터지며 환호가 이어졌다.
사람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원을 그리며,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이 흥겨운 장면은 광장을 지나던 행인들과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고, 일부는 다가와 “무슨 좋은 일이 생겼느냐”고 묻기도 했다. 한 독일 행인은 “극우 정당이 의석을 차지하는 등 독일도 점점 우경화되어가는 이 시점에, 한국에서 들려온 이런 소식이 그나마 희망으로 다가온다”며 함께 기뻐해주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알고 있다. 파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내란 종식, 사회 개혁, 민주 회복 등 앞으로 우리 사회가 마주해야 할 과제들은 무수히 많다. 참가자들은 하루도 경각심을 놓지 않을 것이며, 민주주의가 또다시 위기에 처한다면 다시 이 광장에 모일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윤석열 파면”이라는 선물을 서로 축하하고 위로하며, 서로의 마음을 격려하고 다독이는 따뜻한 자리였다.
집회는 그렇게 기쁨과 다짐이 함께하는 자리로 마무리되었다.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헌법이 승리했다 —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환영한다
오늘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인용했다. 이는 헌정 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역사적 판단이며, 짓밟혔던 국민의 주권과 민주주의의 가치가 다시금 살아 숨 쉬는 결정적 순간이다.
윤석열 정권은 지난 3년여 동안 권력의 오만과 독선으로 헌법을 훼손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했으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야당을 종북세력으로 몰아 정치적 적대와 분열을 조장해 왔다. 검찰권을 사유화하여 민주주의의 기초를 흔드는 일련의 행태는 명백한 헌법 위반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이었다. 헌법재판소가 이러한 위헌적 통치를 단호히 심판하고 정의로운 결정을 내려준 데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윤석열 정부는 민생과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했을 뿐 아니라, 혐오와 분열의 정치를 일삼으며 국민 내부의 갈등을 심화시켰다. 특히 지난해 12월 3일, 용산 대통령실과 일부 국무위원을 중심으로 군·경·검 등 공권력을 총동원해 계엄령 발동을 통한 내란을 모의한 정황은 헌정 질서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다. 전시 상황을 조작해 군사력을 동원, 국민을 제압하려한 시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번 파면은 단지 한 정치인의 퇴진이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가 다시 한 번 위기에서 자신을 지켜낸 역사적 전환점이다. 다시는 이 땅에서 권력의 일탈과 헌정 질서 파괴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언론·검찰 등 전반에 걸친 제도적 개혁이 절실하다.
우리는 ‘윤석열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결코 스스로 지켜지지 않는다. 윤석열을 떠받친 수구 정치 세력, 기득권 언론, 부패한 검찰 권력 등 반민주적 구조는 함께 청산되고 개혁되어야 한다.
우리는 모든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행동할 것이다. 정의롭고 평등한, 상생과 연대의 사회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오늘, 헌법이 승리했고, 주권자인 국민이 이겼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2025년 4월 4일
베를린 한인 민주시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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