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방북한 캐나다 박옥경 씨, “북한 경제와 인프라 더 좋아졌다”
-통일 도서·지도 폐기 및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철거 현장 확인
-남북 교류와 평화를 위한 노력 중요성 강조
-고 리종만 선생 외손녀이며, 북 초청으로 10일 간 방북해 평양 초대소에서 체류

 
금광왕으로 잘 알려진 애국렬사릉에 안치된 고 리종만 선생의 외손녀인 캐나다 동포 박옥경 씨가 지난 10월 5일부터 15일까지 평양을 방문했다. 해외동포위원회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한 박 씨는 몬트리올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베이징에 도착, 베이징 북한 영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은 뒤 고려항공을 이용해 평양에 도착했다. 방문 기간 동안 북측이 제공한 평양의 한 초대소에서 머물렀다.

2018년에 이어 2024년 다시 북한을 방문한 박옥경 씨는 JNC TV 조부경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교류와 평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변화된 북한의 모습을 상세히 전했다.

경제적 변화와 발전된 인프라

박 씨는 2018년 첫 방북 당시와 비교해 북한의 경제 상황과 인프라가 눈에 띄게 개선된 점을 언급했다. “공항에서부터 나무가 줄지어 심어져 있고, 새로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가 많았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군인들이 이를 조성했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도시 내 식당과 상점, 차량 증가로 경제적 여유로움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서 국민의 삶의 질과 경제 개선으로 정책 우선순위를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통일 대신 평화 강조, 변화된 북한의 모습”

박 씨는 북한에서 “통일”이라는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1월 북한이 통일 개념을 더 이상 논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변화로 보인다. 박 씨는 6·15 공동선언 기념탑인 조국 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의 철거된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또한, 통일 관련 도서와 지도가 폐기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북한 서점에서 지도를 사려 했으나, 직원은 “지도를 다시 제작 중이라 판매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박물관에서 느낀 역사와 예술

박 씨는 평양 역사박물관, 락랑박물관, 혁명박물관을 방문하며 북한의 역사와 예술적 성취를 깊이 느꼈다고 말했다. 역사박물관에서는 고분 벽화를 대형 벽에 재현한 모습이 매우 아름답고 정교했다고 회상했다.

락랑박물관에서는 고조선 말기의 유물과 한국식 건축양식의 조화를 인상 깊게 보았다. “우리 선조들이 삶을 얼마나 여유롭게 즐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박물관에 데려와 교육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혁명박물관에서는 해외 동포들을 위한 특별 전시 공간을 언급하며, 재일교포들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실이 있었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평양의 맛… “옥류관 냉면, 잊지 못할 맛”

박 씨는 옥류관에서 맛본 냉면을 극찬하며, “차갑지만 깊고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옥류관 냉면이 특히 인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문화원 음식점에서 경험한 15코스 요리에 대해서도 “매우 정교하고 맛있었다”며, 둥근 대형 테이블에서 지인들과 함께한 식사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북한 주민들도 이렇게 음식을 즐기며 삶의 기쁨을 느낀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제한된 인터넷

박 씨는 방북 중 가장 불편했던 점으로 제한된 인터넷 접근을 꼽았다. 북한에서는 고려링크 심카드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지만, 팔순인 박 씨는 익숙하지 않아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았고 10일 간 가족들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영상 촬영에도 익숙하지 않아 방북 기간 동안 일부 사진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TV 방송은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대신 박 씨는 DVD로 북한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며 북한 사회와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과의 교류에서 느낀 진심”

박 씨는 가게 직원이나 안내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순수하고 진심 어린 태도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들의 친절함은 단순히 서비스가 아니라 진심에서 비롯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남북 교류와 평화의 길

박 씨는 인터뷰 말미에 남북 교류와 평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삶을 이해하려면 편견을 내려놓고 진실에 다가가야 합니다.”

미국과 한국 정부의 제약으로 북한 방문이 어렵다는 현실에 아쉬움을 표하며,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실적인 장벽이 너무 높습니다. 이런 상황이 바뀌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옥경 씨의 경험은 남북 교류와 평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녀는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이어갈 것을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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