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규 연구원 “당연한 하버드 교재 역사왜곡 수정에 7년이나 걸려”
-7년 동안 몰랐었다. 대한민국 발전 자주 논의했으면 그렇게 걸리지 않았을 것
-언론의 힘 믿었다. 시민단체와 학계로부터 큰 도움도 받아
-하버드에 일본의 로비와 자금 크게 영향력 미쳐, 한국은 전무
최근 미주 지역에서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1학년생들이 의무적으로 수강하는 산업발전사 교재 중 하나인 ‘코리아’에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한 내용이 수정되었다. 이 좋은 결과 뒤에는 현재 하버드 행정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수학 중인 정상규 연구원(퍼시픽포럼)과 대학원 졸업생 김영현 씨의 노력이 있었다.
정상규 연구원은 JNC TV 인터뷰에서 하버드 교재의 역사왜곡 수정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하버드 수학 이전 한국에서 독립운동가 핸드폰 앱을 개발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 500여 명을 발굴하고 알리는 일을 하며, 국가보훈처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 후손분들이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정상규 연구원은 2022년 9월 22일 하버드 경영대학원 직원을 통해 하버드 대학의 교재 역사왜곡 문제를 발견하고, 김영현 씨와 함께 이를 수정하기 위해 밤새 성명서 작성을 시작했다. 조사를 통해, 이 교재의 집필진에는 한국인이 없었으며, 일본 재단에서 후원금을 받아 일본인이 집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성명서는 change.org에 올려져 일반인들의 청원에 동참을 요청하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여론을 조성하였고, 이는 역사 왜곡 수정에 큰 힘이 되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하버드 한인 학생회 회장을 만나 설득하여 성명서에 하버드 대학 한인 학생회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정상규 연구원은 작년 11월 하버드대 교내지인 크림슨에 이와 관련 기고문을 게재하기도 했는데, 두세 달 동안 10번 이상의 수정을 거친 후에야 통과됐을 정도로 쉽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크림슨 기고문에서는 하버드 교재에 일본의 전쟁범죄, 강제징용, 위안부 성노예, 토지 및 식량 수탈 역사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과, 한국의 역사 집필을 일본 학자가 썼고 일본 재단 후원금으로 작성된 것을 지적했다.
또한, 일본의 식민지배로 오늘날 한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미화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자유와 정의, 진리’를 강조해온 하버드의 양심에 맞는 것인지, 힘의 논리에 의한 식민지배, 수많은 범죄와 피해를 입힌 역사 정당화에 어떻게 하버드가 묵인하고 동조하는가 라면서 강력히 비판했다.
정상규 연구원은 하버드대 교재 집필진에 크림슨 기고문과 함께, 한국 역사학과 교수들로부터 자문 받은 논문 자료를 제출하여 이번 역사 교재 개정에 크게 기여를 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교재 수정 후 학생들에게 따로 연락하지 않았고, 정상규 연구원도 JTBC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전했다.
‘코리아’ 교재에는 동해와 일본해가 함께 병기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일본의 방문학자 이름이 집필진에서 삭제됐으며, 다음과 같은 수정이 이루어졌다.
- 식민지배는 일본의 잘못이 아니다 → 식민지배 당시에 끔찍한 강제 노동이 포함됐다.
- 한국 경제와 일본 경제를 통합했다 → 무력으로 일본 제국에 동화시키려 했다.
- 더 산업화되고 교통, 전력, 교육, 행정 그리고 금융 시스템까지도 현대화 → 한반도 인프라와 행정 능력, 일부 산업 개선 사실이나, 주로 일본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졌으며
뿐만 아니라, 성노예 위안부 내용을 추가하여 일본군의 전쟁 범죄를 명확히 했다.
그러나 사정상 최근의 일제 강점기 시대에 있었던 문제만 먼저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아직도 교재에는 삼국 시대나 고려(가 중국의 속국이었다)와 관련된 역사 왜곡도 있다고 정상규 연구원은 전했다.
한편 반크와 직접적인 연대는 없었다면서, 하버드에서 직접적으로 싸우고 있는 소식이 한국에 있는 수많은 단톡방에 전달이 되고 또 뉴스를 통해 알려져, 반크 역시 이 부분에 단체 차원에서 힘을 보탠 것 같다고 정 연구원은 전했다.
정상규 연구원은 일본의 자금이 엄청나다면서, 일본 자본에 의한 연구비 후원비 내역을 본다면, 하버드에 일본 자금이 워낙 많이 들어와 있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의 상황은 처참하다면서 후원금이 거의 없고, 한국을 알리려는 한국의 기업이나 정부 노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하버드 교재의 역사왜곡 수정에는 7년이나 걸렸다면서 “만약 대한민국의 발전에 대해 더 자주 논의했다면, 7년이 걸리지 않았을 것”이고, 이것을 시작으로 해외동포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하여 이러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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