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상식 68회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세계에서 알아주는 기타를 생산하던 콜트와 콜텍이 한국 공장의 문을 닫고 동남아로 옮긴 지 13년인데요.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지만, 2012년 양승태 대법원에서 재판거래 정황 속에 판결이 뒤집혔고, 해고 노동자들은 13년째 복직 투쟁을 해왔었지요. 콜텍 노사교섭이 잠정 합의 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깁슨(Gibson)과 함께 세계 기타 시장의 양대 산맥인 펜더(Fender)는 콜텍의 가장 큰 고객입니다.
13년간의 투쟁을 이어온 콜텍 해고 노동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난 4월 20일 토요일 LA 할리우드에 위치한 펜더(Fender) 회사 앞에서 한인들이 모여 작은 시위를 했습니다.
시위대는 “노 콜트-콜텍, 노 펜더”라는 문구가 적힌 사인을 들었는데요. 이 사인에는 “노동자들의 피와 분노로 만들어진 기타로 우리는 사랑과 평화를 노래할 수 없다(we can’t sing love and peace with guitars made by workers’ blood and resentment), 세계를 선도하는 악기 회사 펜더는 기타 생산을 사악한 기업 콜트-콜텍에 맡겨서는 안 된다(World leading musical instrument company Fender shouldn’t consing producing guitars to the vicious enterprise Cort/Cor-tek)라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부당함이 당연시되지 않고, 평등함이 평범함이 되는 세상을 함께 꿈꿉니다”라고 말하면서 콜텍 노동자들의 조속한 복직을 요구했습니다.
부당함에 굴복하지 않고 직원을 함부로 해고하는 회사에 맞서 13년 동안 싸우며 사람을 함부로 해고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처절한 저항을 하신 분들, 그리고 국내외에서 수많은 집회와 동조단식, 서명운동, 인증샷 등을 통해 마음을 보태며 함께 연대한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사회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희망을 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2014년, 한국 기지촌 내에서 성노동에 종사했던 여성 122여명이 기지촌 내 미군 위안부 제도의 피해자들에게 정부가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했는데요.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서울고등법원은 대한민국 정부가 미군 기지촌의 성매매를 조장하는 중간매개 행위를 했으므로 국가배상 책임이 성립한다는 최초의 판결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4월 18일 목요일, 한국에서 방문한 ‘기지촌 여성 손배소송 관련 활동가 및 변호사들과의 간담회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밀스 칼리지(Mills College)에서 있었습니다. 박정미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 법무법인 향법의 하주희 변호사, 신의철 변호사, 두레방 활동가 김태정, 김은진, 유영님 씨 등 한국에서 방문한 활동가들이 간담회에 참석한 70여 명의 미국 활동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가난과 인신매매로 기지촌에 온 여성들이 각종 폭력에 의해 강제로 미군을 상대해야 했으며 수렁 같은 기지촌을 빠져나가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도 오히려 그들 손에 잡혀 다시 기지촌으로 끌려올 수밖에 없었던 한국 기지촌 여성들의 구조적 문제를 미국 활동가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는 기지촌 여성들을 ‘위안부’라고 부르며 검진증을 발급하여 실질적으로 미군 위안부 제도를 운영했을 뿐 아니라 미국 정부도 이를 알면서 군 당국이 협조하여 90년까지 운영되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군 위안부제도는 국가 폭력에 의한 여성인권유린 정책이었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기지촌 여성 손배소송 관련 활동가와 변호사들은 앞으로 미군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방문 목적은 미국의 여성 단체들과 연대 관계를 맺고, 소송 관련 조언을 듣기 위해서라고 전했습니다.
4월 19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20여 명의 위안부정의연대 (Comfort Women Justice Coalition) 회원들과 간단한 의식을 가진 후 저녁을 함께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떻게 연대해 싸워야 할지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활동가와 변호사들은 4월 25일 저녁 6시에 클레어몬트에 위치한 스크립스 칼리지(Scripps College)에서, 26일 금요일 저녁 6시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터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작년 11월부터 한국의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에서 통일트랙터를 북한으로 보내기 위해 기금 모금 행사를 진행 중인데요.
미국에 있는 한인들도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개인 후원으로는 정기성, 이금주, 윤지원 씨가 동참을 했고, 단체 후원으로는 LA 양심수 후원회, 민중당 뉴욕연대, 615 서부 위원회가 동참을 해서 총 $3,500이 모아졌고,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으로 물꼬가 트인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북미 관계 교착 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트랙터 보내기 같은 민간협력 운동이 남북교류 진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 불구하고 북한의 경공업 분야 활발, 전기 사정 나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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