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민 김련희’ 씨 어머니 완전히 실명돼
-5월 초 재미 언론인 진천규 기자가 찍은 영상에서 완전 실명되었다고 들어
-북송 위해 남과 북에서 유엔에 탄원했지만, 응답 없어
-전향서에 서명 안 하면 죽을 때까지 나갈 수 없다고 국정원에서 협박
-국정원에서 죽는다고 해도 알 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협박
-이산가족 상봉 이전에 김련희 씨 포함 12명의 종업원 북송해야
2011년 중국에 여행 나왔다가 탈북 브로커에 속아서 여권을 빼앗기고 남쪽으로 온 후 7년 동안 한결같이 북송을 요구하고 있는 평양시민 김련희 씨는 JNC TV와의 인터뷰에서 평양에 계신 어머니가 완전히 실명되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인도적인 차원에서 김 씨를 북송하라는 여론이 더 힘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남쪽에서 김련희 씨 다큐 영화를 찍고 있는 있는데, 특별히 섭외된 스웨덴 감독이 작년 10월 평양에서 열흘 동안 김 씨의 가족과 함께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상으로 찍어 온 것을 봤을 때만 해도 어머님의 시력이 점점 약해졌지만 혼자서 식사도 하셨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5월 초에는 재미 언론인 진천규 기자가 평양의 김련희 씨 집에 가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영상 속에서는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12명의 종업원 어머니들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어머니들은 “얼마 전에 김련희 여성의 어머니가 완전히 실명하셔서 전혀 볼 수 없다. 12명 엄마들이 김련희 여성의 어머니를 부둥켜 안고 땅을 치며 통곡을 하고 울었는데, 우리도 남녘에 있는 딸들을 기다리다 저렇게 못 보는 것은 아닐까 두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국정원 조사 과정에서 있었던 일도 일화도 전했다.
국정원 들어간 첫날부터 “브로커에 속아서 잘못 왔다. 고향에 보내 달라”고 단식 투쟁하고 애원했지만, 독방에 갇혔다. 국정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겠다는 서약서 한 장만 써라. 쓰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나갈 수 없다. 설사 네가 국정원에서 죽는다고 해도 여기에서 죽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라며 압박했다고 한다.
김 씨는 국정원의 강압과 압박을 못 이겨, 살아서라도 가족에게 가야겠다는 생각에 독방에서 석 달 만에 전향서를 쓰고 나서야 다음날에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가족이 있는 북으로 도망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김 씨는 7년이 넘는 지금까지 여권을 발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남녘에 김 씨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분들 위주로 ‘김련희 송환 준비 모임’이 꾸려져서 송환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김 씨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인권 보좌관과 담화도 하고 청원서 보내고 평양에 있는 가족도 유엔 인권 위원회에 탄원서를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산가족 상봉은 체재 선전의 카드가 아니며 이산가족의 뼈를 깎는 아픔을 안다면, 진정성을 보이고 헌신을 해야 하며, 문재인 정부 이전 정권에서 벌어진 12명 종업원 납치 범죄를 청산하고, 12명의 종업원과 김련희 씨를 하루빨리 가족들에게 돌려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씨는 전 세계 해외 동포들에게 “어디 살든 한 형제이고 동포이고 가족입니다. 현재는 분단으로 세계 각국에 헤어져 이산의 슬픔으로 살지만, 통일된 조국에서 함께 사는 그날까지 힘을 내서 조국 통일을 위해서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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