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서의 트럼프 ‘북한 파괴’ 발언 외신 브리핑
-트럼프, 자국 유력언론으로부터 깡패 두목이라 비난 받아
-미 의회 내 공화당과 민주당 반응 및 동맹국들 의견 갈려

안녕하세요. 김대비 기자입니다. 오늘 외신 브리핑은 저 혼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17일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State of the Union)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한 발언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니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대북 핵 프로그램에 대해서 말했던 ‘분노와 화염’ 발언은 엄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유엔 안전 보장 회의에서 할 수 있는 조치들은 거의 소진되었으며”, “미국은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외교적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외교적 방법이 통하지 않으면, 마티스 국방부 장관이 대북 이슈를 해결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대북 발언 강도가 점점 더 세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 이후 가장 화제가 되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발언을 살펴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유엔 총회에서 ‘미국이 위대한 힘과 인내를 가지고 있지만, 미국과 동맹국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로켓맨은 자신과 자신의 정권에 대해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여기서 로켓맨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만들어 낸 단어로, 김정은 위원장을 지칭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발언은 지금 까지 나왔던 발언 중 가장 강한 표현이었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외신들의 반응을 집중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외신이 본 우리 정부의 입장 표현입니다.

AP통신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트럼프의 발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한의 제재를 가해야 할 필요성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발언을 전하면서, 한국이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중요하지 않게 취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한국 관리들이 트럼트 대통령 연설을 찬양했다고 전했습니다.

외신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화제가 되었던 반응을 한번 살펴볼까요

워싱턴 포스트는 ‘이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깡패 두목처럼 들리는 연설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라면서, ‘외교에 전념해야 할 포럼에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해 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은 강경한 표현이라기보다는, 유치한 욕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심지어 자국 유력언론으로부터 깡패 두목이라 비난을 받았는데요. 미 의회 내 반응도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미 ABC뉴스의 19일 자 보도를 보면, 공화당 대선 후보였으며 대선 기간 중 트럼프에 비판적이었던 밋 롬니(Mitt Romney)는 트럼프의 연설이 유엔에 강력하고 필요한 과제를 주었다며 트럼프를 찬양한 반면에,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하원의원 마크 타카노(Mark Takano)는 충격적일 정도로 무모하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또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은 수천 명의 미국인을 포함하며 수백만 명의 희생을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 캘리포니아주 상원 의원 다이앤 파인스타인(Dianne Feinstein)은 “유엔의 목표는 평화를 조성하고, 세계적인 협력을 촉진시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을 전쟁 위협을 위한 무대로 사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렇게 보셨듯, 미 의회 내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반응이 갈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주요 국가의 입장을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북한을 파괴하겠다는 트럼프의 협박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북한에 대한 어떤 형식의 군사적 해결책도 부적절하다며, 외교적 해결을 주장했습니다.

스웨덴 외교부 장관 마곳 월스트롬(Margot Wallstrom)도 “이것은 허풍 떠는, 민족주의자 연설이며 유엔 총회에서 이런 연설을 마지막으로 들은 지 수십 년이 지났다. 이 연설은 시기도 청중도 잘못 선택해서 행한 연설”이라고 혹평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입장인데요 “지금 필요한 것은 대화가 아니고, 압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보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위험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다국간의 외교적 압력이 최대의 해결책이라고 전했습니다. 프랑스는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반대하며, 대화의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각 국가마다 의견이 다른 것을 볼수 있는데요. AP통신은 트럼프의 북한 위협을 두고 미국의 동맹국들이 의견이 갈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비록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지지를 표시했지만, 미 의회에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동맹국도 반대하는 트럼프의 이 발언은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NYPOST 보도를 보겠습니다. 한반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유는 김정은의 핵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내년 2월에 한국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NYPOST는 북한의 장웅 올림픽위원회 위원에게 남한이 안전한지를 물었는데, “그건 아무도 모른다”라고 답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불확실성은 부진한 올림픽 티켓 판매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IOC는 한국인에게 75만장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껏 5만 2천장, 약 7%만이 팔렸다고 합니다.

토마스 바흐(Thomas Bach) IOC 위원장은 동계 올림픽이 예정대로 진행될 거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NYPOST는 최근 북핵과 미사일, 트럼프 발언 등으로 외국인들이 한국방문을 주저하지 않을까, 또한 이로 인해 올림픽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 상황이 외교적으로 잘 해결되어서 전 세계 국민이 더이상 마음 졸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상 외신 브리핑의 김대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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